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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김보경·이재성, 기성용 부재 ‘해답’ 풀어줄까
관리자 08/09/2017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기성용(28?스완지시티)의 신태용호 승선이 어려워졌다. 신태용(47)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고민은 여기에서 시작한다. 그의 역할을 대체할 수 있는, 뚜렷한 활약을 선보이고 있는 미드필더가 눈에 띄지 않는다. 이 가운데 일본 J리그 가시와 레이솔로 이적한 김보경(28)과 전북 현대의 ‘에이스’ 이재성(25)의 중원 조합이 주목받고 있다.

신 감독이 마지막까지 희망을 놓지 않고 있던 캡틴 기성용이 결국 신태용호 ‘1기’에 이름을 올리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그의 소속팀 스완지시티의 폴 클레멘트 감독은 “무릎 수술 재활에는 약 3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6월 중순에 수술을 받은 기성용은 9월 중순이 지나야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클레멘튼 감독의 설명은 ‘기성용 보호 작업’의 목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 기성용의 무릎 수술은 연골?인대가 찢어지거나, 뼈에 이상이 발생해 받은 것이 아니다. 뼛속에 돌아다니는 연골, 인대 조각을 깨끗이 정리하는 수술을 받았다. 그래서 빠르면 2개월 만에도 복귀할 수 있다. 그러나 스완지시티 입장에서는 복귀를 서두르다 더 큰 부상을 당한다면 시즌 농사를 그르칠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신중하다. 특히 A매치 대표팀 차출이 걸려있기 때문에 복귀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는 신태용호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이다.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에 진출한다는 가정 하에 기성용이 완벽한 상태로 재활을 마치는 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필요하다.

신 감독은 이제 중원의 플랜B를 A로 바꿔야 한다. 중원에서 보여주고 있는 기성용의 존재감이 압도적이기는 하지만, 오매불망 그만 바라볼 순 없다. 대표팀의 다양한 전술 옵션을 위해서라도 플랜B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현재 주세종(서울) 손준호(포항) 이창민(제주) 한찬희(전남) 등 K리거와 정우영(충칭 리판) 권창훈(디종) 등 해외파가 손꼽히고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이들 모두 공격 가담 능력은 뛰어나지만, 전형적인 플레이메이커가 아니라는 점이다. 수비진을 조율하고, 빌드업의 뿌리를 세우는 작업을 해줄 수 있는 자원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다.

이 가운데 김보경과 이재성의 조합이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 두 선수는 지난 시즌과 올 시즌 전반기까지 전북 현대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중원을 지켰다. 패스가 정확하고, 창의적인 빌드업이 가능한 김보경과 활동력이 왕성하고 팀에 반드시 필요한 ‘살림꾼’ 역할을 해주는 이재성이 시너지 효과를 냈다.

지난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CL)에서 전북이 정상에 오를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도 바로 두 선수의 호흡이 아시아권 어느 클럽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즉, 홀로 놓였을 때보다 함께할 때 그 위력이 배가 된다는 뜻이다. 서로 약점을 보완하면서 강점 극대화가 가능하다. 최강희 전북 감독이 지난여름 김보경의 이적을 아쉬워한 이유도 바로 시너지 효과 때문이었다.

현재 홀로서기에 나선 김보경은 지난 5일 빗셀 고베전에 선발 출전해 90분 가까이 소화하며 팀 승리를 이끌며 연착륙에 성공했다. 이재성 역시 K리그에서 돋보이는 미드필더로 활약 중이다. 이 가운데 이미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기 때문에 대표팀 준비 기간이 그리 길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두 선수를 그대로 대표팀에 이식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다. 전북을 아시아 정상으로 이끌었던 ‘척주’ 김보경과 이재성이 대표팀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 = 대한축구협회

기사제공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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