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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러시아] 김민재 이어 권경원의 등장, 무너진 벽 속에서 찾은 미래
관리자 10/08/2017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지난 이란, 우즈베키스탄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A대표팀은 김민재(21, 전북 현대)라는 대형 수비 자원을 찾았다. 그리고 러시아와의 원정 평가전에서는 권경원(25, 톈진 취안젠)이 등장했다.

권경원은 7일 밤(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평가전을 통해 고대하던 A매치 데뷔를 했다. 권경원은 이란, 우즈벡전에서도 대표팀에 선발됐었지만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에게 러시아전은 잊지 못할 경기가 됐다.

권경원은 일찌감치 자질을 인정 받은 선수였다. 전북의 유망주로 K리그 무대에 데뷔했고 UAE 알 아흘리를 거쳐 올해부터 톈진에서 활약 중이다.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수를 모두 맡을 수 있는 멀티 능력을 갖췄기에 미래가 기대됐다.

그리고 이날 기회가 왔다. 권경원은 스리백의 왼쪽 수비수로 장현수, 김주영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데뷔전이고 그 동안 한번도 함께 뛰어본 적 없는 선수들이기에 조직력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것을 얼마나 개인 능력으로 메울 수 있을지가 관건이었다.

권경원은 간혹 위치를 잘못 잡거나 팀 플레이가 맞지 않아서 위기 상황을 자초했다. 전반 중반 코코린이 아크 중앙에서 시도한 결정적인 슈팅 장면은 권경원이 스몰로프에게 볼을 뺏기면서 발생했다. 또한 김주영과 동선이 겹치며 불안한 수비를 노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에 적응하면서 점차 안정을 찾았다. 왼쪽 윙백으로 변신한 김영권이 전체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수비 반경을 넓히며 김영권을 도왔다. 세트피스 상황에서는 188cm의 큰 키를 활용하는 플레이로 상대를 압박했다.

0-4로 뒤진 후반 41분은 권경원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골로 이어졌다. 이청용의 크로스를 상대 문전까지 파고든 권경원이 헤딩슛으로 연결해 득점했다. 승부의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지만 권경원은 A매치 데뷔전에서 데뷔골까지 넣는 잊을 수 없는 활약을 펼쳤다. 또한 그 골이 있었기에 경기 종료 직전 2-4로 1골을 더 추격하는 지동원의 골이 나오는 시발점 역할을 했다.

러시아전에 나선 대표팀 수비진은 전체적으로 부진했다. 실수를 연거푸 하며 패배를 자초했다. 권경원도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기대했던 대로 상대 공격을 방어하고 공격수를 돕는 플레이를 하며 자신이 해야 할 역할을 모두 펼쳤다.

연이은 A매치 부진이로 실망을 받고 있는 대표팀으로서는 밝은 미래를 그릴 또 다른 대형 수비수의 등장을 확인한 순간이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기사제공 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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