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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시선] 탁월했던 이재성의 2017, 아직 부족하단 MVP가 만날 2018
관리자 11/21/2017

▲ K리그 클래식 2017 MVP 이재성 ⓒ한희재 기자[스포티비뉴스=홍은동, 유현태 기자] MVP. 한국어로는 간단히 최우수선수로 번역되지만, 풀어서 해석하자면 '가장 가치 있는 선수(Most Valuable Player)'다. 2017년 K리그에서 가장 가치 있는 선수로 꼽혔지만, 이재성은 아직도 부족한 것이 많다면서 손사래를 쳤다.
이재성은 20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는 'KEB하나은행 K리그 2017 대상 시상식'에서 2017년 K리그 최고의 선수로 꼽혔다. 무려 51.9%의 득표를 얻으며 득점왕 조나탄을 따돌리고 최고의 선수로 꼽혔다.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도 부족하다는 이재성은 더 큰 무대로 나가기 위해 신중히 호흡을 가다듬고 있다.
◆ '최강' 전북의 키플레이어, 영리한 그리고 성실한 이재성
"본인이 갖고 있는 능력을 전북에 와서 더 크게 펼쳤다. 노력도 노력이고 지능이나 센스 등 타고난 것도 있다. 본인이 매경기 극한 상황에 이르도록 최선 다하는 점때문에 오늘의 이재성 선수가 만들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 - 최강희 감독
2014년 프로 무대에 대비한 뒤 줄곧 '최강' 전북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이재성은 만능 미드필더다. 경기 흐름을 읽는 능력은 물론 전체적인 공격 전개 방향을 잡고, 동시에 마무리 패스까지 넣을 수 있다. 날카로운 왼발 킥 능력을 앞세운 슛과 프리킥까지 장점이 있다.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헌신적으로 수비에 가담하고, 동료들이 빠져나간 공간도 영리하게 메우며 공수 밸런스를 잡는다. 최강희 감독이 모든 경기에서 "극한 상황에 이르도록 최선을 다한다"고 칭찬한 이유가 있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았다. 4년 동안 K리그를 3번이나 제패했고 모두 25경기 이상 활약했다. 120경기에서 22골과 29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공수 모두를 오가는 중앙 미드필더로서 훌륭한 기록이다. 이번 시즌 기록은 28경기 출전에 8골 10도움. 더구나 경기 전체에 미치는 영향력은 점점 커졌다. 김보경이 일본으로 떠난 뒤 이재성의 무게감은 더해만 갔다. 그 결과가 이번 시즌 MVP 수상이다.
이재성은 경기장 밖에서도 성실하고 착하다. 전북 관계자는 "이재성은 보이는 이미지 그대로다. 정말 착하다. 연차가 쌓이면 행사가서도 후배에게 미룰법 한데 한 번도 그런 걸 본적이 없다. 한 번은 창고 구석에서 정리를 하고 있는 이재성이 얼굴을 빼꼼 내밀고 인사까지 하고 갔다"고 말했다. 어디서나 한결 같은 이재성은 언제나 최선을 다했다.
◆ 만족은 없다…이재성의 성숙한 자세
이재성은 전북에서 K리그 클래식 우승 3회 외에도 2016년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차지했다. 2017년엔 시즌 MVP에 선정되면서 개인으로서 최고의 영예를 안았다. 이재성은 이제 K리그에서 이룰 것은 모두 다 이룬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MVP를 탔지만 매년 목표가 있다. 다 이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루고자 하는 목표도 많고 발전할 부분도 많다. 방심하는 일은 없다"며 성숙하게 답변했다.
경기력도 마찬가지란다. '팔방미인'이라는 평가에도 이재성은 아직도 부족한 게 많다고 말했다. 이재성은 "공격적인 부분에서 더 세밀하게 해야 한다"면서 "마무리까지 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체력과 신체 능력을 보강하는 것도 그의 목표다. 이재성은 "피지컬적으로 더 강해지면 꾸준하게 90분 내내 좋은 플레이할 수 있다"면서 보완점으로 꼽았다.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이 그의 장점. 이재성은 이루고 싶은 목표를 10골 10도움이라고 밝혔다.
"(모드리치는) 저와 같은 포지션 선수들이 따라하고 싶고, 닮고 싶은 선수다. 그런 말 해주신 것 감사하고 과분하다. 조금이나마 따라갈 수 있게 더 노력해야 한다."
팬들의 평가처럼 레알마드리드의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 같은 선수가 되기 위해 2018년에도 이재성의 노력은 계속된다.
▲ 태극전사의 붉은 유니폼도 잘 어울린다, 이재성 ⓒ한희재 기자
◆ 해외 진출, 월드컵…이재성의 2018년은 어떨까
K리그에서 최고로 우뚝 섰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한 뒤 기본군사훈련을 마쳐 병역의 의무도 다했다. 이제 '꿈의 무대' 유럽에 도전할 때가 무르익었다는 평가다. 이재성은 "해외 진출은 기회가 된다면 언제든 나가고 싶은 마음 크다. 꿈을 아직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선수들이 많이 뛰고 있고 적응하기 쉬운 독일 쪽으로 가고 싶다"며 구체적인 희망도 밝혔다. 최강희 감독 역시 "선수로서 명예도, 돈도 중요하다"면서 "기회가 맞는다면 적극적으로 이적을 도울 것"이라며 이재성을 돕겠다고 밝혔다.
시기가 당장은 아니다. 이재성은 유럽에 대한 의지는 분명히 밝히면서도,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속내를 털어놨다. 바로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잡아야 신태용호에서도 자리를 잡을 수 있다. 11월 A매치 2연전에서 모두 선발 출전하면서 신태용호 주전 경쟁에서 한 발 앞선 상황이다.
이재성은 "매년 고민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고민만으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 고민할 시간에 훈련장에서 더 몰입해야 한다. 유럽에서도 적극적으로 들어올 것이다. 월드컵을 앞두고 있어서 월드컵에 집중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제 이재성의 눈은 12월의 동아시안컵, 그리고 그 뒤의 2018년을 향하고 있다.
"분위기 전환이 절실했던 11월 A매치 평가전에서 분위기를 바꿔 자신감이 있다. 자신감을 월드컵까지 이어 가야 해서 중요한 경기다. 대표팀은 영광스러운 자리고, 가진 것을 모두 끌어내야 한다. 짧은 휴식 뒤지만 나라를 대표하고, 전북을 대표하는 마음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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