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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전]'MVP후보'이재성의 똘똘한 2선, 신태용 축구의 키워드
관리자 11/14/2017

10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대한민국과 콜롬비아의 축구국가대표팀 평가전이 열렸다. 이재성.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11.10
"선수들은 이재성이 있으면 1군, 이재성이 없으면 1.5군, 2군으로 판단한다."

이동국(전북)은 이달 초 전북 우승 미디어데이 인터뷰에서 후배 이재성의 존재감을 이렇게 말했다. "축구를 잘하면 무조건 '형'"이라면서, 불혹의 스트라이커는 이재성을 향해 기꺼이 "재성이형"이라고 호칭했다.

신태용호의 11월 콜롬비아(10일)-세르비아(14일)와의 2연전에서 '이재성은 왜 이재성인가'를 확실히 증명해보였다. 콜롬비아전 2대1 승리 직후 신태용 감독은 "이재성, 권창훈이 잘해줬다"고 언급했다.

14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세르비아와의 친선경기(1대1무)에서도 이재성은 권창훈과 함께 4-4-2의 2선 측면 미드필더로 나섰다. 2선 공격라인의 '좌 이재성, 우 권창훈' 조합은 11월 2연전에서 확고한 색깔을 드러낸 신태용 축구의 키워드다.

전북 4-1-4-1 전술에서 2선 플레이에 최적화된 이재성은 '신태용호' 측면 미드필더로서 해야할 일을 완수해냈다. 올시즌 K리그에서 기록한 8골 10도움은 전천후 미드필더로서 이재성의 능력을 단적으로 증명한다. 대표팀에도 K리그에서의 활약을 그대로 옮겨왔다. 이재성은 영리하다. 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질 줄 안다. 공수에서 누구보다 많이 뛴다. 팀을 위한 헌신과 희생은 최강희 감독 아래 신인시절부터 몸에 밴 습관이다.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리고, 기회가 생기면 중앙으로 파고들어 정확한 킬패스를 찔러넣던 공격수가, 위기의 순간이면 어디선가 쏜살같이 나타나 상대의 패스줄을 끊어냈다. 영리한 커팅으로 공격의 흐름을 되살려냈다. 상대의 강한 압박에도 아랑곳않고 반박자 빠른 움직임으로 볼을 지켜냈다.

전북에서 그렇듯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도 적극 가담했다. 공격이 풀리기 시작한 이날 후반, 이재성은 지칠줄 모르는 활기로 측면과 중앙, 위아래를 바지런히 오갔다. 기술도 훌륭하지만 동료들과 팬들이 그를 사랑하는 이유는 포기를 모르는 투혼이다. 후반 30분 엔드라인까지 달려들며 볼을 살려내는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후반 34분 교체될 때까지 자신의 몫을 톡톡히 해냈다. 그가 달리는 그라운드에선 언제나 '슈퍼스타 이재성'이라는 플래카드가 나부낀다.

11월 A매치 2연전에서 'K리그 슈퍼스타 이재성'의 가치는 단연 빛났다. 이재성, 권창훈 2선 라인의 왕성한 활동량과 뛰어난 기술력, 팀을 위한 헌신과 투혼은 팬들이 바라는 축구, 신태용 감독이 원하는 선수상이다.

다시 살아난 대한민국 월드컵대표팀에서 K리그 클래식 1강 전북 에이스, 2017시즌 MVP 유력후보의 면모를 유감없이 뽐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기사제공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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