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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 생존에 운명 건 권경원, '벼랑 끝' 심정 무장 완료
관리자 11/29/2017

<조이뉴스24>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휴가가 없는 것이 차라리 좋네요."

신태용호의 새로운 발견 중 하나로 꼽히는 권경원(25, 톈진 취안젠)은 축구대표팀에서 미완의 대기로 꼽힌다. 지난달 7일 러시아와의 유럽 원정 평가전에 데뷔했고 풀타임을 소화하며 2-4로 패하는 것을 확인했다.

물론 개인적인 소득도 있었다.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의 가로지르기를 받아 머리로 데뷔골을 터뜨렸다. 데뷔전 데뷔골이라는 좋은 기록을 남겼다.



지난 10일 콜롬비아전에서도 풀타임을 소화했다.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의 공격 길을 차단하며 2-1 승리에 기여했다. 장현수(FC도쿄)의 수비 파트너로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실점이 세트피스 수비에서 일어난 일이라는 점에서 권경원에게는 분명 희망적이었다.

다음 달 도쿄에서 예정된 2017 동아시아 축구연맹(EAFF) E-1챔피언십(구 동아시안컵)을 준비하는 축구대표팀의 가장 큰 화두는 수비 조직력 향상이다. 수비진은 공격, 미드필더진과는 달리 거의 변화가 없다. 소위 현 자원 굳히기에 들어가는 모양새다.

중앙 수비와 중앙 미드필더 모두 소화 가능한 권경원에게는 의미 있는 생존이다. 2013년 전북 현대를 통해 K리그에 데뷔해 2014~2015 시즌 알 아흘리(UAE)로 이적하며 전북에 거액의 이적료를 안겨뒀고 올해 초에는 톈진 취안젠으로 유니폼을 가이 입었다. 이적료만 1천100만 달러(한화 약 132억7천만원)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2015년 레버쿠젠(독일)에서 토트넘(잉글랜드)으로 이적 당시 기록한 이적료 3천만 유로(당시 기준 약 380억원) 다음으로 많은 금액이었다.

권경원 입장에서 동아시안컵은 굳히기다. 터줏대감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이 빠진 상태에서 장현수와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춰 주전 가능성을 확인하는 무대다. 윤영선(성남FC)이 새로 왔고 정승현(사간 도스)도 뛸 기회를 얻으려 애쓰고 있다.

또, 부상에서 회복하며 대표팀 분위기 익히기라는 배려까지 받은 김민재(전북 현대)도 합류했다. 더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내년 2월 일주일로 예정된 전지훈련이나 3월 A매치에 부름을 받지 못할 위험도 있다.

29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만난 권경원도 자신의 상황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 그는 "매번 대표팀 소집도 그렇고 항상 중앙 수비수 중 마지막 선발이라고 생각한다"며 겸손함을 표현했다.

수비력 유지에 대해서는 "수비수 입장에서는 간격 유지는 기본인데 칭찬을 받으니 묘하다. 우리가 잘했던 부분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소속팀마다 움직임이 다르겠지만 대표팀에 빨리 적응해야 한다. 체력은 당연하다고 본다"며 준비된 선수라면 주어진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경원에게는 바쁜 겨울이다. 동아시안컵을 잘 치른다면 1월 말에는 ACL PO도 준비해야 한다. 톈진이 슈퍼리그 3위로 마감, PO 티켓을 얻었다. 2월에는 일주일여의 대표팀 소집도 있다. 3월 A매치데이까지 가려면 잘 해내야 한다.

그는 "K리그, UAE, 중국 리그 모두 힘들었다. 팬들의 인식에는 중국 리그가 떨어진다는 느낌이 있는 것 같은데 난 매번 힘들었다. 막는 것도 그랬다. 내가 살아 남기 위해 죽기 살기로 했다"며 생존은 늘 있는 일이라고 고백했다.

이어 "ACL PO가 1월 말이라 내게는 올해 휴가가 없다. 쉬면 몸이 망가지는데 운동하면서 발전할 기회다.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자신을 혹독하게 다뤄 본선에 갈 수 있는 정신과 몸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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