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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았던 김신욱, 마지막 '기회'에서 존재가치 증명
관리자 12/10/2017

중국전 동점골· 역전골 어시스트 펄펄…신태용 선택지 넓어졌다

김신욱, 이대로 당할 순 없다(도쿄=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9일 오후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남자 축구대표팀 한국 대 중국 경기에서 김신욱이 동점 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2017.12.9
utzza@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축구대표팀 김신욱(전북)은 장단점이 명확한 선수다.

큰 키(196㎝)를 활용한 제공권 장악 능력과 몸싸움 능력은 아시아 최고 수준이지만, 스피드가 느리고 개인기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신욱의 색깔이 워낙 뚜렷하다 보니, 그를 투입했을 때 대표팀의 플레이 스타일도 일변도로 진행됐다.

김신욱은 그동안 대표팀에서 주로 후반전에 교체 출전하는 '조커'로 활용되거나 외면받기 일쑤였다.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 체제에서 간간이 출전 기회를 잡았던 김신욱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물갈이 대상으로 꼽히기도 했다.

김신욱은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그는 국내파 위주로 구성된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대회를 앞두고 입술을 깨물었다.

그는 대회 전 인터뷰에서 "난 나만의 옵션과 색깔이 있다"며 이번 대회에서 이런 모습을 잘 보여드리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사실상 김신욱에겐 해외파 선수들이 빠진 이번 대회가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는 마지막 시험 무대였다.

그는 시험 무대 첫 경기에서 약속을 지켰다.

김신욱은 9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EAFF E-1 챔피언십 중국전에서 최전방 원톱으로 선발 출전해 0-1로 뒤진 전반 12분 동점 골을 터뜨렸다.

팀 동료 이재성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침착하게 오른발 인사이드 킥으로 골을 터뜨렸다.

그의 활약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7분 뒤에는 후방 패스를 자신의 장기인 헤딩으로 넘겨 이재성에게 슈팅 기회를 만들어줬다. 이재성은 김신욱의 패스를 받아 왼발로 역전 골을 넣었다.

전반 19분 만에 1골 1어시스트를 몰아 기록한 김신욱은 자신의 존재가치를 증명하며 신태용 감독의 선택지를 넓혔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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