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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리아노, ‘살금살금’ 걸어서 해트트릭 완성
관리자 02/20/2018


(베스트 일레븐)

K리그 클럽으로 돌아온 아드리아노가 첫 경기부터 득점력을 과시했다. 기억하던 그 모습 그대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전북 현대는 20일(이하 한국 시각) 오후 9시 홍콩 스타디움에서 킥오프된 2018 AFC 챔피언스리그(ACL) 32강 E조 2라운드 킷치 SC전에서 6-0으로 대승했다. 전반 6분 아드리아노의 선제 득점을 시작으로 전반에만 다섯 골을 폭격하며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했다. 후반 막판에는 이동국이 한 골을 더했다.

티아고·김신욱·이승기 등과 더불어 공격을 주도했던 아드리아노는 자신의 장기를 제대로 보여줬다. 전북 옷을 입고 치르는 첫 경기였지만 특유의 득점력만큼은 변함이 없었다. 전반에만 세 골을 뽑았다.

첫 골은 살금살금 걸어서 완성했다. 아드리아노는 페널티킥을 찰 때 골키퍼의 애간장을 태울 듯 천천히 움직이는 면모가 있는데, 그 기질은 여전했다. 전반 6분 이승기가 얻은 페널티킥 찬스에서 느릿느릿 앞으로 전진했고, 상대 골키퍼와 눈치 싸움에서 승리하며 전북 데뷔골을 기록했다.

두 번째도 페널티 박스 잠입술이 뛰어났다. 전북은 김진수-이용-티아고-이승기를 거치며 킷치 골문을 공략했는데, 이승기의 마지막 슛에서 파생된 세컨드 볼을 아드리아노가 처리했다. 파워풀한 동작을 보인 것은 아니었으나, 아드리아노는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에 대기하고 있었다. 역시 ‘골잡이’다웠다.

해트트릭을 완성했던 세 번째 득점도 첫 번째와 마찬가지로 페널티킥이었다. 역시 이승기가 페널티킥을 얻었는데, 아드리아노는 처음과 마찬가지로 슬며시 접근해 슛을 시도했다. 킷치의 골키퍼는 이번에도 아드리아노에게 당했다.

흐름을 타야 잘하는 타입인 아드리아노는 전북 데뷔전에서 제대로 분위기를 탔다. 경기 막판에는 이동국의 득점까지 도우며 킷치전에서만 3득점 1도움을 기록하는 면모를 자랑했다. ACL 득점왕의 힘은 변함없었다. K리그1(클래식) 개막을 앞둔 전북은 아드리아노의 기량까지 확인해 굉장히 기쁠 만하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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