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욱 해트트릭' 전북, 텐진 6-3 완파… ACL 3전 전승

관리자 03/06/2018

전북 김신욱이 6일 오후 전북 전주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리그 전북 현대와 텐진 취안젠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2018.3.6/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2016년에 이어 다시 아시아 정상에 도전하는 전북현대의 기세가 매섭다. 난적으로 평가됐던 중국의 텐진 취안젠을 상대로 무려 6골을 뽑아내며 '닥공'의 위력을 톡톡히 과시했다.

전북현대가 6일 오후 안방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예선 3차전에서 텐진을 6-3으로 대파했다. 김신욱이 해트트릭을 작성했고 한교원도 직간접적으로 3골에 관여하며 펄펄 날았다.

조별예선 3경기를 모두 승리로 마친 전북은 승점 9점으로 E조 선두 자리를 단단히 했다. 2차전까지 1승1무로 전북에 이어 2위를 달리던 텐진은 첫 패배와 함께 승점 4점에서 발이 묶였다.

전북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전반 9분이라는 이른 시간에 일격을 허용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파투의 킥이 박스 안에 들어왔다가 높이 솟구친 것을 박스 밖에서 장쳉이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하지만 이 득점이 결과적으로 화를 불렀다. 이후 전북의 무자비한 골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전북은 전반 24분 이용의 크로스를 김신욱이 타점 높은 헤딩 슈팅으로 연결해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전반 41분, 박스 안 왼쪽에서 이재성이 찍어 올린 패스를 한교원이 다이빙 헤딩으로 방향을 바꿔 역전에 성공했다. 이제 분위기는 완전히 전북 쪽으로 넘어왔다.

후반 10분 추가골이 나왔다. 한교원이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다 낮고 빠르게 중앙으로 크로스를 투입시켰고 이를 로페즈가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다시 텐진의 골망을 흔들었다. 사실상 이것으로 승패는 갈렸으나 불 붙은 전북 공격은 식을 줄 몰랐다.

팬들의 '오오렐레' 세리머니가 채 끝나기도 전인 후반 14분 4번째 골까지 터졌다. 오른쪽에서 이용의 크로스가 한교원의 머리를 살짝 스친 뒤 뒤에 있던 김신욱의 허벅지를 맞고 들어가는 행운의 득점까지 나오면서 격차를 3골로 벌렸다.

텐진의 악몽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후반 18분 김진수가 왼쪽 측면에서 날카롭게 올린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대기하던 김신욱이 가볍게 오른발로 밀어 넣어 자신의 3번째 득점이자 팀의 5번째 골을 기록했다.

그리고 후반 26분, 6번째 골까지 터졌다. 코너킥 이후 문전에서 공이 계속 맴돌던 와중 최보경의 오른발에 걸려 다시 텐진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텐진 선수들과 일부 원정 팬들의 표정은 그야말로 망연자실이었다.

후반 34분 텐진이 코너킥 상황에서 자오 슈리의 헤딩으로 만회골을 넣었고 종료 직전 파투가 페널티킥으로 1점을 더 따라붙었으나 전체적인 성패에는 영향을 줄 수 없었다.

결국 전북이 6-3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 조별예선 3전 전승 콧노래를 불렀다.

lastuncl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