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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파비오 코치, "복합훈련, 유럽-남미와 비슷한 스타일"
관리자 01/23/2016

[OSEN=우충원 기자]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동계전지훈련 중인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전북현대의 파비오 피지컬 코치(브라질)는 가장 치열한 일과를 보낸다. 전북이 대부분 팀들과는 다른 준비를 하기 때문이다. 기초체력→실전을 겸한 팀 전술→부분전술 및 조직력 다지기 등 순으로 이어지지 않고, 최대한 많은 실전을 통해 모든 부분을 동시에 진행한다. 역설적이게도 이러한 상황이 파비오 코치를 더욱 바쁘게 만들었다. 약간의 짬이라도 날 때마다 다양한 체력 프로그램을 가동해 녹색전사들의 몸을 끌어올리고 있다.

22일 아부다비의 한 리조트에서 만난 파비오 코치는 “다크서클이 여기까지 내려왔다”면서 광대뼈를 어루만졌다. 그는 ‘복합 훈련’이라는 익숙하지 않은 스케줄에 고민을 토로하면서도 “유럽과 남미 등지의 많은 팀들도 우리와 비슷한 훈련 스타일을 도입했다. 처음에는 갑작스런 훈련법에 어색하고 적응이 어려울 수 있겠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나아질 것”이라며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별도의 체력훈련이 없다.

▲ 당연히 기초체력이 튼튼해야 한다. 한 시즌 농사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매년 우리가 절반 이상의 선수들이 바뀌는데 올해도 똑같다. 새로운 얼굴들의 정확한 상태를 진단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단 시간 내 최대한 끌어올리는 데 익숙하다

-낯선 훈련법이 어색하지 않나.
▲ 작년과는 전혀 다르다. 일단 (최강희) 감독께서 체력과 연습경기를 동시에 진행하는 것을 원했다. 수장이 원한다면 이를 따르는 게 옳다. 꼭 체력→전술→실전→조직 등의 순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현대축구에 훈련법의 정답! 은 없다. 체력과 전술, 연습경기를 동시에 진행해 좋은 결과를 내는 팀들도 많다. 어색함은 곧 사라질 거다

-이런 패턴의 훈련은 사전 계획됐나.

▲ 그건 아니다. 동계훈련 시점을 맞추다보니 이런 선택을 했다. 초반 6일 정도 체력을 어느 정도 만든 뒤 지금은 45분 정도 뛸 수 있는 몸을 만들었다. 이후 경기가 끝난 뒤 20~30분 정도 보강 체력운동을 하고 있다. 여기에 오전에 보강운동을 추가했다. 유럽에선 이런 시스템이 많다. 다행히 겨울 휴식기 동안 어느 정도 몸을 만들고 온 선수들이 많다

-현재 선수단 체력은 어느 정도인가.

▲ 매 연습경기마다 데이터를 살피고 있다. 물론 체력은 최고치에 비해 차이가 있는데, 지난해와 비교해 큰 폭은 아니다. 아직 다듬어지는 단계다.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서두를 필요가 없다. 시간이 흐를수록 훨씬 좋 질 것이다

-K리그 전체로 기준을 확대한다면 어떤지.

▲ 약 5위권? 사실 팀 평균연령은 최근 수년 간 30대 이하로 떨어진 적이 드물었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연령대가 높은데도 갑작스런 체력 저하로 근육을 다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는 사실이다. 근력과 체력 모두 나름 준비된 상태라는 걸 입증한다. 풍부한 경험도 힘이다. 전력을 쏟을 때, 또 조금 여유를 가져도 될 때의 컨트롤을 할 줄 안다. 관리도 당연히 편하다. 경기운영능력, 체력관리 노하우가 있다. 당장의 연습경기 결과보다 피로누적과 체력 변화, 회복속도 등에 신경을 더 쏟는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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