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ilson dos San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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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밀상자①] 데얀, 마음을 뒤흔든 한 사람 '아디 코치'
- 관리자 03/18/2016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데얀(35)이 ‘특급 도우미’로 변신해 가치를 더욱 빛내고 있다. FC서울이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는 이유도 바로 데얀의 존재감이 한 몫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데얀은 K리그 사상 처음으로 3시즌 연속 득점왕에 오른 스트라이커다. 2014시즌 중국 슈퍼리그로 떠났던 그가 올 시즌을 앞두고 두 시즌 만에 FC서울로 전격 복귀하며 기대감도 컸다. 기대만큼 기록으로 드러나고 있다. FC서울이 치른 4경기(ACL 3경기, K리그 클래식 1경기)에서 2골·2도움을 기록 중이다. 인상깊은 장면은 골보다는 공격 2선으로 내려와 공격의 연계와 분배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팀에 헌신하는 자세에 최용수 FC서울 감독도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무엇이 그를 변화하게 했을까.
데얀에게 영감(靈感)을 준 것은 바로 아디 FC서울 코치다. 아디 코치는 외국인선수로는 유례가 없는 ‘레전드’로 꼽힌다. 2006년에 입단해 2013시즌까지 264경기에 출전하며 K리그 외국인 선수로는 유일하게 200경기 이상 출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수비 전 포지션도 모자라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팀에 헌신하는 플레이로 팬의 지지를 받았다. 은퇴 후인 2014시즌 FC서울이 한정판매한 유니폼 264벌(아디 출전 기록)은 매진되기도 했다. 현재 팀 코치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여전히 팬들에 사랑을 받고 있다.
데얀은 팀의 레전드로 여전히 활약하고 있는 아디 코치의 모습을 바라보며 심경의 변화를 느꼈다는 후문이다. 중국에서 활약하며 큰 돈을 받았지만, 생활 측면에서 FC서울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의 허전함을 느꼈다. 그가 연봉을 대폭 삭감하면서도 FC서울로 복귀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는 경기장에서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골 욕심보다는 최전방에 위치한 아드리아노의 공간 활용을 위해 좌우로 크게 움직이며 연계 플레이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중원까지 내려와 볼을 받아 좌우로 뿌려주거나, 공간으로 침투하는 아드리아노를 향해 적절하게 패스를 찔러주고 있다. 35세의 나이에도 왕성한 활동력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FC서울 관계자는 “아디 코치와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기도 했던 데얀이 아디 코치를 바라보며 희생의 가치가 얼마나 큰 지 스스로 느낀 것 같다”며 “이러한 부분이 플레이에서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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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스포츠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