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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페이스' 권경원-김민재, 신태용호 새 주인공 될까
관리자 08/14/2017

중국 슈퍼리그 톈진에서 활약 중인 권경원(오른쪽). 사진=AFPBBNews
전북 현대 중앙 수비수 김민재. 사진=프로축구연맹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신태용호 1기 축구대표팀에는 베테랑만 있는게 아니다. 새로운 얼굴도 2명이 포함돼있다. 주인공은 권경원(25·톈진 취안젠)과 김민재(21·전북)다.

두 선수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들어 두각을 나타내면서 대표팀에 첫 발탁되는 기쁨을 맛봤다.

권경원은 중앙 미드필더 자원이다. 현재 무릎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기성용(스완지시티)을 대체할 후보로 거론된다.

권경원은 2013년 전북 현대에서 프로 데뷔한 뒤 2015년 알 아흘리(아랍에미리트연합)로 이적해 주전 선수로 활약했다.

특히 올해 초 1100만 달러(약 125억원)란 엄청난 이적료를 기록하며 중국 슈퍼리그 톈진으로 이적해 축구계를 감짝 놀라게 만들었다. 손흥민(25)이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할 때 기록한 이적료 2200만 파운드(약 328억원)에 이어 한국 선수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이적료다.

탄탄대로를 걷는 것처럼 보였던 권경원은 중국 슈퍼리그의 외국인선수 출전 제한 규정에 걸려 주전 자리에서 밀려났다. 시즌 초반에는 거의 벤치를 지켰다.

하지만 묵묵히 자기 자리를 지키며 기회를 노린 끝에 지난 5월 중순 다시 주전으로 복귀했다. 텐진이 현재 리그 4위를 달리는데 권경원의 역할이 크다.

189㎝ 84㎏의 다부진 체격과 많은 활동량이 장점인 권경원은 그동안 한국영(강원FC), 정우영(충칭 리판) 등에 밀려 대표팀 기회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그동안 권경원 감독을 눈여겨봤던 신태용 감독에 의해 처음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신태용 감독은 “권경원은 솔직히 잘 모른다. 같이 생활을 해보지도 않았다. 하지만 김남일 코치가 같이 선수로 생활하면서 잘 알고 있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등을 보면서 좋은 선수라고 생각해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1996년 11월 생으로 만 20살인 김민재도 이번이 성인 대표팀 첫 발탁이다. 지난해 연세대를 중퇴하고 실업축구 내셔널리그 경주 한국수력원자력을 거쳐 전북 현대에 입단했고 올시즌 당당히 주전 수비수로 나서고 있다. K리그 클래식에서 24경기나 출전했다.

188cm 95kg의 당당한 체격을 갖춘 김민재는 지난해 올림픽 대표팀에서 신태용 감독과 인연을 맺은 바 있다. 당시에는 예비엔트리까지 이름을 올렸지만 최종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다. 히지만 1년 사이에 기량이 급성장하면서 성인 대표팀에 당당히 승선했다.

‘제2의 홍명보’라 불릴 정도로 축구 센스가 뛰어난데다 일대일 수비능력도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강희 감독은 “수비수로 불필요한 행동을 하지 않는다. 본인이 맡은 임무에 대해 철저하게 책임진다”고 김민재를 칭찬한 바 있다.

신태용 감독은 “김민재는 지금 가장 핫한 선수다. 케이리그에서 수비수 중 가장 잘하는 선수라 판단했다”며 “올림픽 대표팀에서 직접 선수와 감독으로 호흡을 맞춘 적 있어 장단점을 잘 알고 있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기사제공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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