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4강] 서울의 실낱 희망 끊은 로페즈의 결정적 한 방

관리자 10/19/2016

[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김성진 기자= 결승행에 실낱 같은 희망을 가졌던 FC서울. 아드리아노의 골이 들어갔을 때만 하더라도 3-0 승리의 희망이 보였다. 하지만 서울의 희망은 후반 14분 끝났다. 로페즈의 한 방이 전북을 결승 무대에 올렸다.

전북은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1-2로 패했다. 1차전을 4-1로 이긴 전북은 1, 2차전 합계 5-3으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로페즈가 동점골이 전북의 결승행을 확정했다.

전북은 3골 차로 앞선 여유를 갖고 경기에 임했다. 반면 서울은 3-0 승리 외에는 결승에 오를 경우의 수가 없었다. 여러 모로 전북이 유리했다.

그러나 서울은 초반부터 공세를 펼치며 전북을 압박했다. 3-0이라는 스코어가 어렵지만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스코어이기 때문이다. 전반 33분 아드리아노의 골이 나왔을 때만 하더라도 가능성은 있었다. 서울은 1-0으로 앞선 뒤에도 더욱 공격하며 전북을 위협했다.

하지만 전북에는 확실한 득점원인 로페즈가 있었다. 전반부터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며 서울을 압박한 로페즈는 완벽한 개인기를 발휘하며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모든 서울 팬들의 입을 다물게 했다.

로페즈는 후반 14분 아크 정면에서 볼을 받은 뒤 재빨리 돌아섰다. 그리고 페널티지역을 파고든 뒤 골대 구석을 노린 예리한 슈팅을 날렸다. 로페즈의 오른발을 떠난 슈팅은 그대로 골망에 꽂혔다.

이 한 방은 양팀의 운명을 결정했다. 서울은 90분 내에 승리하려면 남은 시간 동안 4골을 넣어야 했다. 4-1이 되더라도 승부는 연장전으로 넘어간다. 반면 전북은 한결 여유 있는 상황을 맞이했다. 경기의 주도권도 쥐며 추가점을 노렸다. 더 이상의 골은 얻지 못했지만 1-1 동점 후 전북은 경기를 지배했다.

후반 45분 서울은 고광민이 1골을 추가했지만 승부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로페즈의 한 방이 경기의 모든 것을 좌우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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