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시즌 K리그 클래식 우승에 도전하는 전북 현대가 새로운 공격 트랜드를 천명했다. 90분 내내 공격만 하는 이른바 ‘스페셜 닥공’이다.
전북은 현재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전지훈련 중이다. 1차 전지훈련은 체력 위주로 실시했고, 최근엔 브라질 클럽들과 연습 경기를 치르며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리고 있다. 지난 4일(한국 시각)에는 브라질 프로축구 명문 상파울루와 일전을 벌였다.
이 경기에서 전북은 상파울루를 맞아 선전했으나 1-2로 패했다. 전북은 연습 경기 중 처음으로 주축 선수를 투입했지만 상파울루의 맹공을 막지 못하고 패했다. 이동국이 0-2로 끌려가던 경기에서 발리 슈팅을 작렬해 ‘0패’는 모면했지만 경기 주도권을 빼앗긴 패배였다는 점에서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최 감독은 패배에서 절망보다는 희망을 찾았다. 다양해진 공격 루트가 2014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큰 빛을 발할 것이란 기대다.
전북은 올 이적 시장에서 베테랑 미드필더 김남일 등 여러 선수를 영입해 전력 강화를 이뤘다. 특히 공격 쪽 영입이 눈에 띈다. 한교원·김인성·이승렬 등 다양한 국내 선수를 영입했고, 마르코스와 카이오 등 외국인 선수도 공격 자원으로 뽑았다. 지난해와는 전혀 다른 공격진을 갖추게 된 것이다.
이에 최 감독은 올해 전북이 다양한 공격 루트를 장착한 스페셜 닥공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교원·김인성의 발을 이용한 측면 공격, 카이오의 왼발 중거리 슈팅, 마르코스의 드리블 돌파 등으로 스피드와 밸런스를 더한 ‘업그레이드 공격’을 꿈꾸고 있는 것이다.
최 감독은 “우리 팀은 이동국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이동국이 골 냄새를 잘 맡으니 빠른 스피드로 측면에서 찬스를 만들어 주는 선수가 필요했다. 더해 왼발잡이와 중거리 슈팅을 때릴 수 있는 선수도 필요했는데 모두 영입했다. 이들과 함께 다양한 공격 전술을 펼치겠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최 감독은 전주성에서 열리는 홈 경기에서는 스페셜 닥공을 선보이겠다고 공언했다. 스페셜 닥공은 최전방 공격수 이동국 아래 레오나르도·마르코스·카이오 등 외국인 트리오를 배치하는 전술이다. 최 감독은 “이동국 아래 외국인 선수 세 명이 배치되면 공격력이 정말 강해진다. 물론 수비 부담이 있겠으나 홈 경기에서는 가동할 것”이라며 스페셜 닥공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90분 동안 공격만 하는 경기를 하고 싶다”라며 브라질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최 감독. 전북이 최 감독의 말처럼 스페셜 닥공을 무기로 2014시즌 K리그 클래식을 점령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