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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기 품은 전북, 우승 위해 약속의 땅 브라질로
관리자 04/02/2015

[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일 기자] 얼어붙었다는 볼멘소리가 넘쳐나던 겨울 이적시장에서 거의 독보적으로 왕성한 영입전을 펼쳤던 전북이 풍성해진 스쿼드로 전지훈련을 앞두고 있다. 1차적인 선수수급을 마친 전북은 이제 ‘약속의 땅’ 브라질에서 2014년 우승을 향한 본격 담금질에 나선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현대가 8일 지구 반대편 브라질로 떠난다. 4년 연속 전지훈련지로 택한 브라질은 전북에게 ‘약속의 땅’으로 통한다. 지난 2006년 브라질 전지훈련 후 전북은 ACL 정상에 올랐고, 지난 2011년에도 브라질에서 ‘기운’을 받은 뒤 K리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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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기를 품고 과감하게 선수를 수급한 전북이 ‘약속의 땅’ 브라질에서 2014년 우승을 향한 본격 담금질에 나선다. 사진은 2012년 브라질 전훈 모습. 사진= MK스포츠 DB

올해는 더더욱 각오가 남다르다. 불가피했던 ‘혼돈의 2년’을 마치고 새로운 출발을 선언한 해이기 때문이다. 2011년 우승을 이끈 뒤 최강희 감독이 갑작스레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이동하면서 전북은 본의 아니게 고생을 해야 했다.

2012년 이흥실 감독 체제 하에서 2위를 차지했으나 팬들의 눈높이를 충족시키지 못했고, 지난해에도 파비오 감독이 팀을 이끌다 시즌 중반 최강희 감독이 컴백하는 어려움 속에서 3위에 그쳤다. 2위와 3위 모두 호성적이나 “이제 3위를 해도 욕을 먹는다”는 최강희 감독의 말처럼 만족스럽지 않은 2년이었다. 따라서 2014년의 목표는 오로지 정상탈환이다.

최근의 공격적인 선수영입은 그런 의지의 표현이다. 잠잠한 겨울 이적시장에서 전북은 잇따라 영입 소식을 알렸다. 데려오는 선수들의 네임벨류가 제법이었다. 대어라 부를 수는 없어도 준척급 이상이었다.

지난 5일 전북은 인천의 측면 공격수 한교원과 울산의 수비형MF 김보경을 데려왔다. 그리고 다음날, 2008년 K리그 신인왕 출신인 이승렬과 CSKA 모스크바에 입단해 화제를 모았던 김인성(이상 성남)까지 불러들였다. 서상민과 송제헌 등 군입대자의 공백을 감안하더라도 플러스 요인들이 상당하다.

백미는 김남일의 영입이다. 예상키 힘든 한 수였다. 인천과의 재계약이 난항을 겪자 최강희 감독이 직접 구단에 제안, 베테랑 조타수를 합류시켰다. 최강희 감독은 “단순히 스쿼드를 살찌우거나 젊게 리빌딩하는 것은 마음먹고 진행하면 6개월~1년이면 가능하다. 하지만 리그 우승을 위해서는 김남일 같은 선수가 필요하다”는 말로 정상을 위한 ‘퍼즐’이라는 뜻을 전했다.

“무조건 우승”을 외치며 단호한 의지를 전하고 있는 최강희 감독과 함께 선수단은 이제 한 달 일정의 브라질 장도에 오른다. 포지션 상으로도, 경험과 연령이라는 측면에서도 한층 다양해진 전북의 스쿼드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케빈이 떠날 것이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외국인 선수 구성도 아직은 진행 중이고, 국내 선수들에 대한 영입도 더 있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과감한 베팅은 더 남아 있다는 뜻이다.

최강희 감독은 “이제 전북다운 색깔을 되찾아야한다”는 각오를 전했다. ‘봉동이장’답게 웃으면서 전한 이야기지만 그 속에는 다부진 독기가 품어져 있다. 지난 2년, 서울과 포항의 우승을 들러리로 지켜봐야했던 전북의 의지가 남다르다.

[lastuncl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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