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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W이슈] ‘대갈 사비’ 김신욱, 아시아 정상을 외치다
- 관리자 11/25/2016
[권영준 기자] ‘대갈 사비’ 김신욱(28·전북현대)이 생애 두 번째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정상에 도전한다.
K리그 클래식 전북 현대의 최전방 공격수 김신욱은 오는 26일 밤 11시25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알아인의 하자비 자예드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알아인과의 ‘2016 ACL’ 결승 2차전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결승 1차전에서 레오나르도의 2골을 앞세워 2-1 역전승을 거둬 기세를 올린 전북은 이날 승리로 아시아 패권을 거머쥐겠다는 각오다.
1차전에서 승리하며 유리한 고지에 올랐지만,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1실점이 뼈아팠다.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0-1 이상 무득점으로 패하면 우승 트로피는 알아인에 넘어간다. 1-2 패배는 연장전을 뜻하고, 2골 차 이상 패배도 용납되지 않는다. 전북으로선 무승부 이상을 거둬야 안전하다. 심리적 압박감이 크다. 다만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은 “무조건 승리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선봉장은 김신욱이 유력하다. 196㎝의 장신을 활용한 고공 플레이는 아시아권에서 강력한 무기 중 하나다. 특히 최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김신욱을 영입하며 ‘공격형 미드필더’의 역할을 맡겼다. 실제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용했다는 얘기는 아니다. 김신욱이 공격진영에서 헤딩으로 떨어뜨려 주는 공을 로페즈, 레오나르도, 이재성, 김보경, 고무열 등 공격 2선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득점포를 터트리는 ‘시퀀스’를 완성하는데 공을 들여왔다.
시즌 초반에는 김신욱 효과가 드러나지 않았다. 팀에 녹아들지 못했고, 컨디션도 좋지 않았다. 그러나 ‘훈련 중독자’인 김신욱은 묵묵히 구슬땀을 흘렸고, 시즌 막판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머리를 통해 연결되는 공격루트는 전북뿐 아니라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을 치르고 있는 대표팀에도 강력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때문에 김신욱을 두고 ‘대갈 사비’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사비는 ‘무적함대’ 스페인과 FC바르셀로나를 이끈 세계 최고의 ‘패스 마스터’ 사비 에르난데스를 뜻한다. 고공플레이를 통해 머리나 가슴을 활용한 헤딩과 트래핑 패스로 공격의 물꼬를 틀어준다는 의미로 붙은 별명이다.
1차전에서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김신욱은 UAE 현지에 도착해 이를 물고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2012년 울산 현대 유니폼을 입고 ACL 정상에 올랐던 김신욱이 ‘대갈 사비’의 진면모를 선보이며 다시 한 번 영광을 누릴지 시선이 쏠린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 = OSEN
기사제공 스포츠월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