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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터뷰]김신욱 "외국인 수비수들과 경합, 재미있을 것 같다"
관리자 02/02/2017

전북 공격수 김신욱이 지난달 31일 UAE 두바이 더 세븐스 경기장에서 열린 아스타나(카자흐스탄)와의 친선 경기를 앞두고 워밍업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두바이=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전북과 대표팀에서 모두 잘 하고 싶다.”

다시 김신욱(29·전북)이다. 지난해 한국 축구는 전북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우승과 ‘슈틸리케호’의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전 역전승으로 격랑 끝에 ‘해피엔딩’을 맞았다. 두 사건의 중심에 한국 축구가 낳은 걸출한 공격수 김신욱이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9월부터 그의 컨디션이 상승하자 전북이 ACL에서 본격적으로 위력을 발휘했고, ‘슈틸리케호’도 10월 카타르전과 11월 우즈베키스탄전 역전승으로 ‘김신욱 효과’를 누렸다. 위기를 헤쳐나간 힘은 다시 김신욱이었다.

그는 지난해 이 맘 때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있었다. 그 영향으로 상반기 컨디션 난조를 겪었다. 올해는 다르다. 지금 그는 전북의 두바이 동계 전훈에서 충실히 몸을 만드는 중이고,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도 넘친다. 1일 만난 김신욱은 “3월4일 K리그 개막전에 맞춰 모든 준비를 마치겠다. 월드컵 최종예선에선 동료들과 한국 축구의 힘을 보여주고 싶다”며 꽃피는 봄을 고대했다.

-2017년을 준비하는 기분은 어떤가. 20골이란 목표도 공개했는데.

작년엔 전반기와 후반기를 모두 잘 하는 시즌이 되었어야 했는데 그런 면에서 아쉬웠다. 지금 동계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고, 이용 김진수 등 좋은 선수들도 가세했으니 기대된다. 올해 ACL을 못 나갈 수도 있어서 20골은 쉽지 않다. 전북은 로테이션을 하는 팀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많은 골을 넣고 팀이 최대한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마음은 변함 없다.

-작년엔 이타적인 플레이로 각광받았는데 올해는 좀 더 욕심을 내겠다는 뜻인가.

뭐가 정답인지는 모르겠다. 울산에 있을 때처럼 골을 넣어야 하는 건지, 작년 전북에서처럼 2선 선수들 도와줘야하는 건지…. 어쨌든 둘 다 정답인데,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면 전북에선 작년처럼 이타적으로 해야하지 않을까란 생각이다. 그러면서 욕심도 내며 둘 다 이루고 싶다.

-지난해 열심히 짝을 맞춘 레오와 로페즈가 올해 없다.

나와 레오나르도 로페즈 김보경 이재성 등 5명이 만들어내는 콤비 플레이 만큼은 자신 있었다. 아시아에선 이를 못 막았다. 올해 두 명이 나갔으니까 새로 호흡 맞추는 것에 시행착오도 겪을 것이다. 또 다시 대화하고 훈련할 것이다.

-전북에선 2년차지만 경험으론 중고참급인데 팀 분위기는 어떤가.

(이)동국이 형 중심으로 잘 뭉치고 있다. (조)성환이 형이나 주장이 된 (신)형민이 형도 있다. 전북엔 레전드급 선수들이 있어 난 아직 어린 선수이고 따라가는 입장인 게 맞다고 본다. 형들이 은퇴를 좀 더 늦게 했으면 한다.

김신욱이 2017년 2월1일 UAE 두바이 파크하얏트호텔에서 스포츠서울과 인터뷰를 갖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두바이 | 김현기기자

-이종호 이적과 이동국 에두의 나이 등으로 팀 내 비중은 높아졌을 텐데.

내가 뛸 때 만큼은 폭발력 있는 경기를 보여주면서 동국이 형이 노련미 있게 싸워주면 시너지 날 것으로 본다. 에두까지 셋이 잘 해야 한다. 전북은 누가 혼자 할 수 있는 팀이 아니다.

-두바이에서 치른 첫 평가전은 어땠나. 올해 전북 축구의 방향은.

전북은 연습 경기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 우리 팀은 멤버도 많이 바뀌었고, 심지어 그 날은 선수들 포지션도 바꿔서 경기했다. 공격 조합이 가장 큰 고민일 것 같다. 새로 팀을 만드는 느낌일 것이다. 거기에 작년 공격력 재현에 대한 기대치도 있을 것 같다. 올해는 성적 뿐 아니라 경기의 질을 높이면서 재미있게 하는, 팬들 위주의 고급 축구로 가는 것 같다. 3-5-2는 이제 처음이니까 잘 될 순 없을 것이다. 그러나 맞춰봐야 한다.

-한국 축구 전체적으로도 김신욱의 의존도가 높아질 것 같다. 석현준 황의조 이정협이 모두 고전 중이고.

올해가 한국 축구에 중요한 해 아닌가. 전북 온 뒤 대표팀이 편해진 것은 있다. 대표 선수들이 여기 있고 축구 스타일에서도 전북과 대표팀이 비슷한 면도 있다. 전북에 집중하면 대표팀에서도 잘 될 것이다. 나도 올해는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전엔 최종예선을 압도적으로 치렀는데 지금은 박빙이다. 다시 압도적인 면을 살려서 한국 축구에 힘을 불어넣고 싶다.

-K리그에 190㎝ 넘는 외국인 수비수들이 많이 왔다.

내 마크맨을 하나씩 데려온 것 같다(웃음). 내 입장에선 재미있다. 장신 수비수들과 경쟁하는 것도 즐거울 것 같다. 이런 상황이 내 발전과 연결될 것으로 본다.

-해외 진출 등으로 도전할 여지가 있나. 아니면 전북이 사실상 마지막인가.

도전이라는 타이밍과 기회가 주어진다면 유럽이든 어디든 고민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월드컵 본선도 있으니까 내 도전 역시 아직 남은 것이다. 하지만 지금 시점으로 보면 전북 현대라는 팀에서 내가 발전해왔고 또 발전할 것이 많다고 본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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