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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신욱이 밝히는 '교체선수의 역할' 그리고 중국
- 관리자 03/22/2017
김신욱(29·전북 현대)은 소속팀은 물론 K리그를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다. 197.5cm에 달하는 장신과 압도적인 피지컬을 가진 그는 '진격의 거인'이라는 별명답게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뚫고 득점에 성공한다. 주기적으로 바뀌는 파격적인 헤어스타일과 시원시원한 성격 역시 단연 스타감이다.
그러나 대표팀 내에서의 상황은 K리그와 비교된다. 울리 슈틸리케(63) 감독은 그를 선발로 기용하기 보다는 후반들어 분위기를 흔들거나 반전을 만드는 찬스로 투입하곤 한다. 당연히 A대표팀 기록도 좋지 않다. 2015년 K리그 득점왕 출신이지만 대표팀에서는 36경기에서 3골에 그치고 있다. 2014년 1월 29일 코스타리카전 이후로는 골맛을 보지 못했다. '톱스타' 김신욱으로서는 자존심이 상할 수 있다.
김신욱은 비교적 담담하게 이 상황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는 "소속팀은 내 기량을 보여줄 기간이 길고 또 기다려준다. 그러나 대표팀은 기간이 짧다"며 "개인보다 나라가 중요하다.
희생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번에도 교체로 뛴다면 내 역할을 잘 감당하겠다"고 듬직하게 말했다. 대표팀 코칭스태프 중에서는 김신욱과 친분이 깊은 이들이 많다. 차두리(37) 전력분석관이나 설기현(38) 코치가 대표적이다. '선발로 써달라고 어필할 생각은 없는가'라고 묻자 그는 "앞에 둔 경기가 평가전이거나 여유가 있다면 욕심을 낼 수 있으나 지금은 매 경기에 한국 축구의 미래와 월드컵이 걸렸다. 지금은 내 욕심을 미루고 국가를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다고 해서 선발이나 득점 욕심이 없는 것은 아니다. 선수라면 누구나 A매치에 선발로 출전해 골을 넣고 싶어 한다. 김신욱은 "이번에는 선발로 나서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 소속팀에서 그렇듯 대표팀에서도 (골과 선발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그동안 대표팀에서 동료들을 도와주는 역할을 많이 했다. 앞으로는 결과로 보여줘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이번 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연두색으로 머리카락 색깔을 바꾼 것 처럼 달라진 역할을 기대했다.
김신욱에게는 그동안 자신감을 갖고 뛰었던 중국전이 동기부여가 될 전망이다. 그는 "작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서도 중국팀들과 경기를 했다. 개인적으로 중국과 경기할 때 좋은 기억이 많다"며 "우리가 완성되면 중국이 스스로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준비하고 약속된 플레이를 보여주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창사(중국)=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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