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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 LIVE] 머리로 경기 조율하는 김신욱, 또 가능할까?
관리자 03/22/2017


(베스트 일레븐=창사)

김신욱의 ‘머리’는 슈틸리케호의 자부심이다. 전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제공권 하나만큼은 웬만한 선수의 추종을 불허한다. ‘대갈 사비’라는 재미있는 닉네임이 뒤따를 정도니 말 다했다. 오는 중국전서도 김신욱의 머리는 슈틸리케호의 주요 공격 루트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아마 중국도 이를 인지하고 있을 텐데, 이번에도 김신욱의 제공권이 위력을 발휘할지에 기대가 모인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A대표팀)은 오는 23일(이하 한국 시각) 오후 8시 35분, 중국 창사에 위치한 허룽 스타디움에서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A조 6차 중국전을 치른다. 공격진 붙박이 멤버 중 하나였던 손흥민이 경고 누적으로 결정하기 때문에 다른 이가 선발로 경기에 나서야 하는데, 최근 A대표팀 내서 두각을 나타냈던 김신욱이 스타팅 라인업에 들 확률이 높은 상황이다.

만일 카타르전과 우즈베키스탄전서 김신욱이 없었다면 한국은 최악의 결과를 맞이했을지도 모른다. 슈틸리케호는 두 경기 모두 심각하게 고전했는데, 그때마다 김신욱이 구세주가 됐다. 김신욱이 피치에 오를 때마다 A대표팀은 골을 얻었다. 카타르전서는 지동원의 동점골에 기여했고, 우즈베키스탄전에선 구자철의 역전 결승골을 도왔다. 두 번 모두 교체 출장으로 이룩한 쾌거였다. 김신욱이 경기장을 누빈 시간이 두 경기를 합쳐 채 70분이 되질 않았음에도 시간 대비 공격 포인트 생산성으로는 최고 수준을 보여줬다.

김신욱의 머리를 이용한 선 굵은 축구는 슈틸리케호가 궁지에 몰릴 때마다 즐겨 사용했던 전략이다. ‘전봇대 전술’이라는 비아냥거림이 뒤따를 때도 있지만, 다행히 이 방법은 김신욱의 개인 역량이 버무려져 매번 효험이 있었다.

하지만 중국이 김신욱을 이용한 한국의 고공 플레이에 당하리란 보장은 없다. 아마 김신욱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하고 나올 것이다. 슈틸리케호 전력 분석을 했다면, 누구나 김신욱의 제공권이 대단한 위협 요소라는 것 즈음은 직감할 수 있을 테다. 동시에 이를 반드시 차단해야 한다는 결론까지도 금세 도달할 것이다. 그래서 한국을 무조건 잡아야하는 중국으로선 무슨 수를 써서라도 김신욱을 무력화시키려고 할 테다.

김신욱 자신도 이런 부분을 생각하고 있던 듯했다. 지난 21일 공식 인터뷰서 김신욱은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서 우승할 때 중국 클럽하고 많은 경기를 했다. 아시아에선 나름 강한 수비수들 여럿을 상대한 경험이 있다. 지난 우즈벡전이나 카타르전처럼 잘 풀릴 수도 있겠지만, 반대로 나 역시 고립될 수도 있다. 걱정이 되지 않게끔 준비를 잘 해야겠다”라고 상대의 집중 견제 혹은 경기 중 상황에 따라 어려운 여건에 놓일 가능성도 적잖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런 까닭에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은 김신욱이 막혔을 때에 대한 자구책도 반드시 세워야 한다. 평소 김신욱 투입은 한국에 플랜 B로 여겨졌는데 이젠 플랜 B가 A 역할을 해야 하니 중국전에선 새로운 플랜 B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게 당연하다. 정확히 말하자면, 단순한 ‘필요’보다는 ‘반드시’에 가깝다.

김신욱이 바다 한 가운데 떠 있는 쓸쓸한 돛단배처럼 중국 수비진 사이서 외로이 놓이지만 않는다면, 그의 머리는 허룽 스타디움에서도 공격 포인트를 생산하기 충분한 능력을 지녔다. ACL 무대서 아시아 수비수들은 이미 두루 상대해봤으니, 경험적 측면에서도 딱히 걱정될 건 없다. 골보다는 팀을 위해 희생할 준비가 돼 있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는 김신욱이 중국전에선 어떤 방식으로 한국에 기쁨을 안겨줄지 궁금하다.

■ <베스트 일레븐> 창간 47주년 특별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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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베스트 일레븐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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