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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의 현역 레전드 아디(37)가 2013년 K리그 최고령 필드 플레이어에 등극할까.
K리그에서 어느덧 7시즌을 보낸 아디는 최근 소속팀 서울과 1년 재연장 연봉계약을 깔끔하게 마무리지었다. 가벼운 마음으로 서울의 괌 전지훈련에서 2013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1976년생인 그는 어느덧 37세가 됐지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지난해 44경기 가운데 38경기를 뛰는 철인의 모습으로 리그 최소실점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2013년 K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최용수 감독과 구단이 그에게 보내는 신뢰도 여전하다. K리그의 다른 노장 필드 플레이어들이 최근 플레잉 코치로 돌아서거나, 구단과 재계약이 좌절되면서 은퇴 기로에 선 것과 대비된다.
◇현역 최고령 플레이어 될까
아디가 올해 K리그 클래식 최고령 필드 플레이어가 될 지 눈길을 끈다. 지난해 최고령은 1974년생 맏형인 부산 김한윤(39)이었다. 1976년 5월생인 아디가 두번째, 1976년 12월생인 김상식(37.전북)이 그 뒤를 잇는다. 이런 가운데 FA가 된 김한윤은 최근 부산으로부터 재계약 제의를 받지 못해 중대기로에 놓였다. 1부리그 팀의 계약제의가 없을 경우 2부리그 팀을 알아보거나, 아니면 은퇴까지 고려하고 있다. 한편 식사마김상식은 올해 아예 플레잉 코치로 전북과 1년 계약했다. 지난해 27경기 출전했는데 풀타임은 14경기로 많지 않았다.지도자로 전환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
◇33경기 풀타임, 세월을 잊었다
반면 아디는 지난해 정규리그 44경기 가운데 38경기에 출전하면서 33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했다. 서울 수비수로는 김진규(37경기)도 넘어선 최다경기 출전이다. 사실 2011시즌 끝난 뒤 아디와 구단이 1년 재계약하기 위해 연봉을 협상할 당시만 해도 36세라는 아디의 나이가 걸림돌이 된 적 있다. 하지만 2012시즌 보란듯이 펄펄 날았다. 오히려 K리그에서 보낸 7시즌 통틀어 한시즌 최다경기를 소화했으니 놀랍다. 중앙.측면 수비와 미드필드까지 넘나드는 그의 멀티 포지션 활약은 올해 국내 리그와 아시아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여정에서도 빛을 볼 것으로 보인다.
경기력도 손색없지만, 2006년 K리그 한국땅을 밟아 지난해까지 7시즌 동안 개인통산 231경기를 뛴 그는 서울팬들에게 살아있는 레전드다. 외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한 팀에서 200경기 출전을 돌파한 선수, 역대 서울 선수를 통틀어도 1990년대 레전드 골잡이인 윤상철(300경기)의 뒤를 잇는 2위에 올라있는 아디가 과연 어디까지 기록의 지평을 넓혀갈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