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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경원(왼쪽)이 21일 파주 NFC에 김주영(가운데), 이재성과 함께 들어오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동국(전북), 염기훈(수원), 이근호(강원) 등 베테랑에 유독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신태용호에서 권경원(24·텐진)과 김민재(21·전북)는 다소 특별한 존재들이다. 이번 대표팀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대표팀에 임하는 각오도 남다르다.
권경원은 21일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이하 NFC)에서 “팀 성적도 좋고, 묵묵히 내 할 일을 열심히 하면서 포지션을 다양하게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을 보고 감독님께서 뽑으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경원은 국내 축구팬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다. 2013년 전북에서 데뷔를 했으나 2015년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알 아흘리로 이적했다. 이후 올해초 1100만달러라는 거액의 이적료로 중국 슈퍼리그의 텐진으로 옮겼다. 시즌 초반에는 자리를 잡지 못했지만, 조금씩 출전기회를 늘려가더니 이후 주전을 꿰차면서 팀이 상위권으로 도약하는데 큰 도움을 줬다.
권경원은 “(대표팀에 뽑혀) 너무 영광스럽고 기쁘다”며 “이란, 우즈베키스탄으로 이어지는 이번 2연전이 너무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계속 그것만 생각했다. 대표팀에 뽑힌 기쁨은 잠시 접어놓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실 자신도 이번 대표팀에 뽑힐 것이라고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아직은 먼 미래의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그 기회가 빨리 왔다. 권경원은 “은퇴하기 전까지 열심히 하다보면 불러주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이제 이 기회를 계속해서 품고 싶다”고 오랜 꿈을 이룬 것에 대한 기쁨을 드러냈다.
김민재는 대표팀의 막내다. 대표팀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 김민재는 이날 소속팀 선배인 김진수와 함께 파주 NFC에 입성했다. 카메라를 보고 걸어오는 것이 아직은 어색했다. 김민재는 “실감이 안났는데 들어오니 긴장이 많이 된다”며 “최강희 감독님께서 전북에서 하던 것처럼 하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김민재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전북 수비의 한 축으로 자리를 잡으며 올해 신인왕 1순위로 꼽히고 있다. 이미 ‘제2의 홍명보’라는 찬사를 받는 등 향후 한국 축구의 수비를 맡을 기대주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김민재는 아직은 그럴 평을 들을 때가 아니라며 손을 내저었지만, 한편으로는 기쁘다. 김민재는 “아직은 그런 훌륭한 선배님들과 비교는 무리다. 그래도 그런 기사들이 나오는 것을 보면 기분은 좋다.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민재도 이번 2연전이 중요하다는 것은 너무 잘 알고 있다. 김민재는 “지금 상황이 좋지는 않지만, 내가 희생을 많이 해서 뛰어다니겠다”며 한국의 월드컵 진출에 큰 힘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파주|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