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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연전 D-1]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재성이 말하는 고연전
관리자 09/21/2017

[고연전 D-1]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재성이 말하는 고연전

● 이 인터뷰는 지난 7월 16 일에 진행되었습니다.

● 이 인터뷰는 SPORTS KU 9월호 축구 SPECIAL REPORT에 실린 이재성 인터뷰의 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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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 KU/글 류형록 기자, 사진 SPORTS KU DB]전북 현대 소속의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이재성(체교11)은 2010년대 고려대 축구부가 배출한 최고의 스타다. 특히 이재성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세 차례 정기 고연전에서 두 번이나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런 그가, 정기전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에 한창인 선수들과 학우들을 위한 말을 전해왔다.

정기 고연전 하면 떠오르는 장면들에 어떤 것들이 있는가?

운동장 전체가 빨간색 파란색으로 반반 나뉘어서 아주 열정적으로 에너지 넘치게 응원하고 있는 게 떠오른다. 정기전은 생각만 해도 온몸이 짜릿하다.

2011년, 1학년 때 치렀던 첫 고연전에서 선제골을 넣었던 장면도 특히 기억에 남을 것 같은데, 당시 상황과 소감은?

그 당시 경기 초반부터 몸이 가벼웠고 자신감도 가득 차 있었다. 어시스트를 해준 정석화(사체10, 부산)선수와는 평소에도 호흡이 좋았었다. 정석화 선수가 안으로 드리블해온 순간 나는 (정석화 선수가)패스를 넣어줄 거라는 믿음을 갖고 공간으로 움직였다. 역시나 타이밍 좋게 패스가 들어왔고, 나는 골키퍼가 나오는 것을 보고 오른발로 골을 넣었다. 골을 넣은 이후에는 너무 좋아서 세레머니도 제대로 못하고 동료들과 껴안으며 날아가듯이 기뻐했다.

정기 고연전을 준비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들이 있는지?

정기전을 준비하면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고된 훈련이다. 운동을 하면서 운동 강도가 가장 힘들었을 때가 언제였는지 물어본다면 정기전을 준비하는 시기라고 말할 것이다. 그만큼 고된 훈련이 진행되는데 그 과정 속에서 모두 예민해지고 선배들의 기강 잡기도 거세진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 후배들은 잘 참고 선배들을 위해서 희생해주고, 선배들은 책임감을 가지고 후배들을 이끌어줘야 한다. 그러면 더 끈끈한 팀이 되어 선수들도 모르는 힘이 경기장에서 나올 거라 믿는다. 그리고 신체적으로도 준비를 많이 해야 하겠지만 더 중요한건 정신적, 심리적인 훈련이다. 우리 때는 미팅 때 책을 통해 그런 부분들도 준비 했었다. 또, 자기만의 루틴이나 이미지 트레이닝을 통해서 심리적인 부분들을 준비하면 좋을 것 같다.

고연전은 다른 경기들에 비해 부담감이 클 텐데, 그 만큼 선수들 간의 신경전도 거센 편인가?

아무래도 중요한 경기이다 보니 신경전도 거센 편이다. 특히나 볼 경합 상황에서 강한 몸싸움이 오고 가기 때문에 영리하게 대처해야 한다. 그리고 상대의 말에 말려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지금까지 준비해온 플레이에만 집중해야 한다.

(다소 유치한 질문이지만)프로팀이나 국가대표 팀에서 많은 경기를 뛰었는데, 그 경기들과 비교한다면 고연전의 응원 열기는 어느 정도인가?

지금까지 프로팀이나 대표팀에서 경기를 뛰어왔지만 고연전의 응원 열기는 단연 최고라고 말할 수 있다. 고연전 경기는 우리 팀 간의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만큼 응원함성이나 열기가 뜨거웠기 때문에 평생 잊을 수가 없다.

이번 고연전 축구경기의 승부를 예측해 본다면?

당연히 고대가 승리할거라 믿는다. 서동원(체교92) 감독님께서 예전보다 더 철저하게 준비하셨을 거라 생각한다. 감독님은 고연전에서 이기는 법을 아시는 분이다. 후배들은 준비하는 기간 동안 힘들겠지만 감독님만 믿고 잘 따라가 준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마지막으로, 고연전을 앞둔 후배 선수들과 이들을 응원할 SPORTS KU 독자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후배들아 고연전을 준비하면서 몸도 마음도 지치고 힘들겠지만 지금 그 시간들이 나중에 돌이켜보면 제일 생각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는 걸 느끼게 될 거야. 그러니 지금 그 순간들을 즐겼으면 좋겠고 너희들이 좋아하는 축구를 즐겁고 신나게 했으면 좋겠어. 정기전은 정말 선택받은 자만이 누릴 수 있는 경기라는 거 잊지 마.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신 있게 하길 바랄게. 항상 관심 있게 우리 SPORTS KU를 봐주시는 독자여러분 감사하고, 그런 관심이 우리 선수들에게는 힘이 되고 더 열심히 준비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앞으로도 많이 관심 가져주시고, 시간되시면 경기장에도 많이 보러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기사제공 고려대학교 SPORTS K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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