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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봇대 축구여 안녕, 김신욱이 폭격기가 된 비결
관리자 02/05/2018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유현태 기자] "코칭스태프의 세밀하게 잡아준 결과"
한국 축구 대표 팀은 5일 오후 터키 전지훈련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했다. 한국, 중국, 일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로 구성돼, 새로운 선수들을 실험하고 기존 선수들을 점검하면서 신 감독의 전술적 색을 입히는 것이 목표였다.
가장 빛난 선수는 평가전 세 경기에서 모두 득점한 김신욱이다. 자메이카전에선 멀티 골을 터뜨리면서 3경기 4골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열린 동아시안컵 최종전 일본과 경기에서도 2골을 터뜨렸기 때문에 A매치 4경기 연속 골 기록을 이어 가게 됐다. 엄청난 득점 페이스로 단숨에 신태용호에 승선해 다시 한번 월드컵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신욱은 "불과 3달 전만 해도 대표 팀에서 필요한 존재가 된다는 것을 꿈꿔왔지만 상황이 그렇지 않았다. 월드컵에서 잘할 수 있을까 의문이 있었다. 저 자신도,주변에서도 그랬다. 동아시안컵을 기점으로 변화가 있었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감독님의 세밀한 도움이라고 생각한다. (이)근호 형, (이)재성이 등 동료들이 도와준 덕분이다. 골을 혼자 넣어서 미안하기도 하다"면서 동료의 덕으로 돌렸다.

▲ 인터뷰하는 김신욱 ⓒ대한축구협회
김신욱의 이 화려한 변신엔 어떤 이유가 있을까.
김신욱은 자주 한국 축구의 계륵으로 여겨졌다. 리그에선 발이나 연계 플레이에도 장점이 있고, 수비진을 등지고 펼치는 포스트플레이도 능한 선수다. 뛰는 양도 많은 편이라 전방 압박에도 적합한 선수다. 전북 현대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대표 팀 합류한 뒤엔 이야기가 조금 달라졌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조별 리그 최종전에서 벨기에 수비진 사이에서 뛰어난 제공권을 자랑하면서 가능성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대표 팀에만 오면 단순한 롱패스를 받는 '전봇대'가 돼야 했다. 김신욱만 들어오면 선수들은 더 자주 그리고 목적 없이 크로스를 올렸다. 수비진도 김신욱의 헤딩만 막으면 된다고 생각해 집중 견제를 했다.
김신욱은 "큰 선수들을 상대해야 했다. 좋은 크로스와 움직임이 아니면 골을 넣기 힘들다고 생각했다. 코칭스태프와 많은 미팅으로 세부적인 것들을 잡아줬다. 크로스를 어디에 올리고 어떻게 움직여야 하고. 지금까지 그런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비디오미팅으로 플레이가 완성될 수 있도록 도와줬다"면서 이유를 밝혔다.
제 아무리 좋은 선수라도 혼자서 모든 수비수들을 이길 순 없다. 동료들의 힘을 합쳐야 한다. 그리고 선수들의 힘을 하나로 모아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은 코칭스태프의 몫이다. 이번 평가전 3연전에서 김신욱은 크로스에 맞춰 수비수들 사이에서 공간을 만든 뒤 헤딩을 했다. '만들어' 넣은 골이었다.
신태용 감독 역시 "득점력도 좋아졌고 움직임도 좋아졌다. 이번엔 머리로 골로 만들어냈지만 발기술도 좋고 압박을 하는 것도 좋다. 나날이 발전하는 게 보기 좋았다"며 칭찬했다.
김신욱은 이제 유럽파들과 또 한 번 경쟁을 펼친다. 그는 "좋은 선수들과 함께 할 때, 좋은 팀에 있을 때 더 좋은 성적을 낸 것 같다. 다른 선수들에게 수비가 집중되면 내가 더 잘할 수 있고, 내게 수비수들이 집중되면 다른 선수들에 대한 마크가 엷어질 것이다.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기대하고 있다"면서 오히려 설렌다는 반응을 내보였다. 지금의 기세라면 러시아행 가능성은 크다.
[영상] [러시아WC] '전지훈련 최고 활약' 김신욱 "코칭스태프가 세밀하게 잡아준 결과" ⓒ스포티비뉴스 정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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