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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강팀에 증명하라…최고 컨디션 김신욱의 '새 과제'
관리자 03/22/2018

김신욱이 지난 20일 아일랜드 더블린 공항에서 미리 기다리고 있던 기성용과 만난 뒤 인사하고 있다. 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유럽에서 증명하라.

김신욱은 지난 겨울 ‘신태용호’에서 가장 주목받은 태극전사였다. 지난해 11월 콜롬비아전 및 세르비아전 명단에 빠져 희미해졌던 러시아 월드컵 엔트리 승선 확률을 겨우내 맹활약으로 활활 되살렸기 때문이다. 12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3경기, 이어 1~2월 벌어진 터키 전지훈련 도중 3차례 A매치에 모두 출전해 총 7골을 쏟아붓는 괴력을 발휘했다. 196㎝의 큰 키를 활용한 포스트플레이는 물론 발로도 좋은 슛을 쏘며 ‘신태용호’에 공격 옵션을 더했다.

김신욱의 러시아행은 거의 굳어져 가고 있다. 그는 지난달부터 시작된 소속팀 전북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및 K리그1에서도 해트트릭 등 골을 뽑아내며 발군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이젠 그가 러시아에서 얼마나 뛸 수 있을 것인가로 화제가 이동할 시점이다. 그런 면에서 24일 북아일랜드전, 28일 폴란드전은 김신욱의 본선 경쟁력을 제고할 기회다.

김신욱이 7골을 쏟아냈던 지난 겨울 A매치 6연전 상대는 중국, 일본, 북한 등 동아시아 3개국과 몰도바, 자메이카, 라트비아 등 월드컵 본선에서 보기 어려운 유럽 및 북중미 3개국이었기 때문이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김신욱의 높이와 힘이 충분히 통할 만한 팀이었다는 뜻이다. 반면 북아일랜드와 폴란드는 지난 겨울 ‘신태용호’가 붙었던 팀보다 수준이 훨씬 높다. 김신욱의 활약상을 주목해야할 이유다. 대표팀이 구사하는 4-4-2 포메이션에서 김신욱은 손흥민의 투톱 파트너 후보로 꼽힌다. 키는 작지만 스피드가 좋은 황희찬, 이근호와 경쟁해야 하는 입장이다. 지금까지 김신욱의 활용도는 키가 작고 파워가 떨어지는 월드컵 2차전 상대 멕시코전으로 한정되고 있다. 북아일랜드전과 폴란드전에서 유럽의 높은 벽을 뚫고 공격에 힘을 싣는다면 본선에서도 비슷한 유형의 스웨덴전, 독일전에 중용될 수 있다.

김신욱과 직접 격돌하는 두 팀의 수비수들도 훌륭하다. 북아일랜드전에선 박지성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한솥밥을 먹었던 30살 동갑내기 조니 에반스가 수비진 중심에 선다. 에반스 외에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코틀랜드 명문팀에서 뛰는 힘 좋은 수비수들이 포진할 예정이다. 폴란드 수비라인은 더 강하다. 프랑스 AS모나코 소속의 카밀 글리크, 이탈리아 SPAL에서 뛰는 브라질 귀화 선수 티아고 치오네크 등이 김신욱과 맞붙는다. 이들을 뚫고 골 맛을 본다면 투톱 경쟁 구도도 요동치게 된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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