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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던 김신욱, 유럽의 벽 앞에서 '새로운 과제' 얻다
관리자 03/26/2018

김신욱이 23일 아일랜드 더블린에 위치한 아일랜드 내셔널 트레이닝 센터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수준이 다른 상대 앞에서도 한결같은 모습을 보여줘야 경쟁력이 있다.

김신욱은 최근 축구대표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공격수였다. 동아시안컵 우승의 주역이었고 터키 전지훈련에서도 맹활약했다. A매치 6경기서 7골을 터뜨렸다. 소속팀 전북에서도 주전으로 뛰며 새 시즌에도 좋은 컨디션을 유지했다. 당연히 3월 유럽 원정 명단에 포함됐다. 이번에도 잘하면 월드컵 주전까지 넘볼 수 있는 구도였다.

일단 첫 테스트에선 물음표를 남겼다. 24일 북아일랜드를 상대로 보여준 경기력만 놓고 보면 만족스럽지는 않다. 김신욱은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몇 차례 결정적인 기회가 있었지만 아쉽게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김신욱의 결정력이 조금만 좋았으면 한국이 편하게 승리할 수 있는 경기라 더 아쉬웠다.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수들과 몸으로 싸우며 일정 부분 공헌하긴 했지만 스트라이커의 제 몫을 다했다고 보기 어렵다. 앞선 경기들과 비교하면 존재감이 크게 드러나지 않았다. 유럽파가 합류하면서 더 빨라진 공격 템포에도 완벽하게 녹아들지 못했다. 전체적으로 성과보다는 과제가 많았던 경기였다.

북아일랜드는 한국이 최근 상대한 국가들과는 차원이 다른 팀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4위의 강호다.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플레이오프까지 간 끝에 스위스에 패해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동아시안컵이나 터키 원정에서 만난 나라들보다 전력이 탄탄하다. 28일 맞대결하는 폴란드는 더 강하다. FIFA 랭킹이 6위나 된다. 러시아에서 싸울 팀들과 비슷한 수준이다.

김신욱은 유럽의 벽 앞에서 새로운 과제를 얻었다. 약팀을 상대로 보여줬던 위압감을 월드컵 수준의 팀에게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28일 벌어지는 폴란드전이 중요해졌다. 폴란드엔 수준급 수비수들이 포진하고 있다. 김신욱은 동유럽 특유의 힘과 높이를 겸비한 적을 상대한다. 북아일랜드전에서 유럽의 맛을 봤으니 이번엔 다른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 김신욱의 능력을 극대화 하기 위한 신태용 감독의 고민도 필요하다. 김신욱 같은 유형의 스트라이커는 반드시 필요하다. 손흥민, 황희찬, 이근호 등과는 다른 스타일이다. 한국 공격수들 중에서는 피지컬이 가장 좋기 때문에 활용가치가 높다. 이번 2연전에서 투입 시점과 활용법을 찾아야 한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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