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감독
- 관리자 04/10/2013
[골닷컴, 전주] 김현민 기자 = '김정우만 선발 출전시킬 수 있었다면...' 전북 현대의 파비오 감독 대행이 후반 교체 투입된 김정우가 우라와 레즈전 극적 무승부의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전북이 우라와 레즈와의 2013 AFC 챔피언스 리그(이하 ACL) F조 조별 리그 4차전에서 전반 초반 2실점을 허용하고도 후반 2골에 힘입어 극적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 경기에서 전북은 전반 2분과 6분에 연달아 상대에게 실점을 허용하며 끌려다녔으나 후반 에닝요와 서상민의 골이 연달아 터져나오며 2-2 무승부를 거둘 수 있었다.
전반 내내 우라와에게 경기 내용 면에서 압도 당했던 전북이 후반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었던 건 김정우의 교체 투입 덕이 컸다.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김정우는 상대의 패스 줄기를 끊어냈을 뿐 아니라 패스의 시발점 역할도 수행하며 전북의 공격을 이끌었다.
파비오 감독은 우라와전이 끝난 후 기자회견에서 '경기 초반 7분 만에 2골을 허용해 생각지도 못했던 전술로 나서야 했다. 이런 상황에 다소 당황할 수 밖에 없었으나 홈에서의 경기다 보니 승점을 올리기 위해서라도 공격적인 전술로 나갈 수 밖에 없었다'며 후반 다소 무리한 공격 전술을 운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서 '김정우가 감기 몸살로 인해 훈련을 소화할 수 없었기에 전반부터 출전시킬 수 없어 아쉬웠다. 처음부터 김정우를 출전시킬 수 있었다면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며 김정우를 선발 출전시키지 못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 경기에서 전북은 3차례나 골대를 맞추는 아쉬움이 있었다. 이에 대해 파비오 감독은 '오늘 전주성 골대가 우라와를 많이 도와준 것 같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한편 전북은 시즌 초반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며 매경기 실점을 허용하고 있다. K리그 클래식 미디어 데이 당시 '닥공만이 아닌 닥수도 하겠다'고 공언했던 파비오 감독의 선언과는 사뭇 다른 결과가 줄곧 이어지고 있는 셈.
이에 대해 파비오 감독은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닥수 얘기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 왜 그런 얘기를 했는지 후회한다'며 농담을 건넨 후 '나도 언젠가 무실점 경기를 하고 싶다. 아직 수비진의 조직력이 잘 맞지 않고 있다. 수비에서 조직력을 끌어올리려면 훈련을 많이 하는 방법 밖에 없다. 비록 작년보다 실점을 많이 허용하고 있으나 대신 득점도 더 많다. 많이 먹은 만큼 많이 넣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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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