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관리자 08/03/2013

FC서울, 슈퍼매치 3년만의 승리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FC 서울 대 수원 삼성의 경기가 FC 서울의 2대 1 승리로 끝났다. 이날 서울의 첫 골을 기록한 아디와 두 번째 골을 기록한 김진규가 하이파이브를 하며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양팀간의 슈퍼매치에서 FC 서울이 수원을 이긴 것은 2010년 7월 28일 ‘포스코컵’ 경기가 마지막이다. 당시 서울은 수원에 4대 2로 승리한 바 있다. 2013.8.3 hihong@yna.co.kr

중앙수비수 아디·김진규 연속골…김진규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오늘은 누가 골을 넣을지 정말 감을 잡지 못하겠어요.'

최용수 프로축구 FC서울 감독은 3일 수원과의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홈경기를 앞두고 유력한 해결사 후보를 묻자 이렇게 답했다.

공격진에서 골이 자주 터지는 것이 정상이지만 최근 서울에서는 예상을 뒤집는 골잡이들이 활개를 치고 있어서다.

중앙 수비수 김진규는 지난달 7일 성남과의 홈경기, 13일 전남과의 원정경기, 16일 강원과의 홈경기에서 3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그러고는 지난달 31일 제주와의 홈경기에서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더니 이날 수원과의 홈경기에서 다시 골 맛을 봤다.

김진규는 무려 5경기 연속으로 공격포인트를 올렸고, 서울은 그 기간에 5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선제골을 주인공인 외국인 중앙 수비수 아디도 제주와의 홈경기를 포함해 두 경기 연속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들 수비수의 득점포는 지난 시즌 득점왕이자 간판 골잡이인 데얀이 주춤한 사이에 계속 터져 주목됐다.

팬들에게서는 수비수 겸 스트라이커인 수트라이커가 서울의 주득점원이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오고 있다.

최용수 감독은 '우리 수비수들이 원래 공격 의지가 강하기는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득점 루트가 다양화한다는 차원에서 상당히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최근 갑자기 간판 골잡이가 된 김진규는 득점에 욕심을 내지 않으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한다고 밝혔다.

김진규는 '중앙 수비수의 역할은 실점하지 않는 것'이라며 '흔들리지 않도록 다음 경기부터는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 경기를 앞두고도 또 하나 걸리는 게 아닐까하는 욕심과 비슷한 생각이 슬쩍 들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서울은 데몰리션 콤비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데얀, 몰리나에 대한 득점 의존도가 높은 구단이었다.

데얀은 종아리 부상 때문에 한 달 정도 결장하다가 지난달 31일 제주와의 홈경기에서 복귀했다.

그 때문에 득점 감각이 아직 정상적이지 않다.

수트라이커 김진규와 아디의 골 감각이 정점을 치면서 원조 골잡이 데얀은 마음고생을 덜고 골 감각 회복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jangje@yna.co.kr


2013-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