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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골 아디, '수트라이커' 여기 있소
관리자 08/03/2013



[이성필기자] 전천후 수비수 아디(FC서울)가 팀의 슈퍼매치 약세를 한 번에 깼다.

FC서울이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21라운드 수원 삼성전에서 2-1로 이겼다. 서울은 10승5무6패(승점 35)로 수원(승점 33)을 끌어내리고 5위로 올라섰다.

서울의 승리는 이전 슈퍼매치에서 수원이 승리하던 공식을 그대로 보여줬다. 세트피스와 높이의 우위를 이용해 수원전 9경기 무승(2무7패) 징크스를 깼다.

서울 승리의 중심에는 아디가 있었다. 2006년 입단한 아디는 250경기에 나서며 서울의 간판 수비수로 자리잡았다. 올 시즌엔 19경기에서 2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30대 중반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주며 서울 수비의 리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풀백 요원인 아디는 김치우가 왼쪽 풀백으로 고정 되면서 중앙 수비수로 활약 중이다. 지난 20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골을 넣는 등 골 넣는 수비수로서의 면모도 보여주고 있다. 이른바 수트라이커(수비수+스트라이커) 역할을 해내고 있는 만능재주꾼이다.

수원의 높이가 낮아진 약점을 이용해 공중볼을 장악하며 상대 공격의 전진을 막았다. 수원전의 특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아디는 영리하게 플레이를 했다. 공격수를 앞에 두고 뒤에서 먼저 볼을 잘라냈다.

공수를 오가던 아디는 전반 29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몰리나가 왼쪽 코너에서 연결한 코너킥을 헤딩슛해 수원 골망을 흔들었다. 수원의 수비 압박을 이겨낸 뒤 자유로운 상태에서 골을 넣었다. 골키퍼 정성룡이 손을 뻗었지만 소용 없었다.

경기 전 수원 서정원 감독은 '서울 수비진이 노쇠화 해 후반에 뒷공간을 자주 노출하는 약점이 있다'라며 아디를 비롯해 서울 수비진을 충분히 공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디는 탄탄한 수비는 물론 공격력까지 보여주며 서 감독의 분석을 무색하게 했다.

아디 덕분에 서울은 라이벌전 무승 징크스를 깨며 최근 5연승 상승세를 이어갔다. 어느 위치에서든 뛸 수 있는 아디, 그가 없는 서울은 상상할 수 없게 됐다.

경기 후 아디는 골 장면에 대해 '볼이 왔을 때 느낌이 왔다. 아직 (내가)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 같다'라며 즐거워했다. 또, '목에 가시가 걸린 느낌이었는데 해결됐다'라고 수원전 무승 탈출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상암=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2013-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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