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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정지훈 기자= FC서울의 거침없는 7연승. 그 중심에는 37세의 노장 아디가 있었다.
리그 7연승과 함께 3위 도약. 시즌 초반 연패를 거듭하며 리그 하위권까지 내려갔던 무기력한 ‘디펜딩 챔피언’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다. 서울은 1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 대전 시티즌과의 경기에서 3-2 승리를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경기 시작 전 서울은 불안했다. 바로 서울의 든든한 ‘캡틴’ 하대성이 국가대표 경기에서 부상을 당했기 때문. 이에 최용수 감독은 “하대성이 부상을 당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불투명하다. 최근까지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했기에 공백이 걱정된다”며 근심을 털어놨다.
그러나 모든 것은 기우였다. 최용수 감독은 하대성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이상협, 최현태 등 많은 자원들을 고민했지만 선택은 ‘멀티 플레이어’ 아디였다. 최 감독은 “대전에 아리아스, 플라타 등 빠른 공격수들이 있어 아디를 투입했다”며 이유를 밝혔다.
최 감독의 승부수가 적중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에 투입된 아디는 플라타, 아리아스, 김병석으로 이어지는 대전의 빠른 공격을 노련한 수비로 차단했고 안정적인 수비를 이끌었다. 여기에 정확한 패스와 경기 조율 능력을 과시하며 공격의 시발점 역할까지 해냈다.
그러나 서울에 위기가 찾아왔다. 바로 아디가 후반 33분 교체 아웃되며 중원의 위기가 찾아온 것. 이후 대전의 공세가 거세졌고 결국 황진산이 헐거워진 서울의 수비벽을 뚫고 득점포를 쏘아 올렸다.
아디의 유무는 그만큼 컸다. 어느덧 37세의 노장이 됐지만 아디의 기량은 여전했고 위기의 순간에는 항상 아디가 있었다. 이날도 이런 아디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발휘한 것이었고 서울의 경기력에 차이를 만들었다.
올해로 8년째 서울의 수비를 책임지고 있는 아디. 올해도 철인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의 부활과 거침없는 연승행진. 이 모든 것은 ‘수호신’ 아디가 있기에 가능했다.
사진=김재호 기자
2013-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