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사고’ 장윤호, 존재 각인한 전북의 미래

관리자 06/28/2015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전북 현대 신인 장윤호(19)가 대박 사고를 쳤다. 나쁜 의미가 아닌 좋은 의미에서의 사고다.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 왼발슛으로 패배의 수렁에 빠졌던 전북을 구해낸 것이다.

전북은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 전반전을 2실점한 전북은 후반 종반 강한 집중력을 발휘해 패배를 무승부로 바꿨다. 전남의 공세에 고전한 전북으로서는 이긴 것과 다름 없는 분위기의 무승부를 거뒀다.

무승부는 장윤호의 왼발에서 나왔다. 후반 32분 교체투입한 장윤호는 2분 뒤에 아크 왼쪽에서 모두의 허를 찌르는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절묘하게 전남 수비진을 피해 날아간 슈팅은 골대 구석에 꽂혔다.

이 골로 전북은 2-2 동점을 이뤘고 승점 1점을 얻으며 2위 수원 삼성(승점 30점)과의 승점 차를 7점으로 유지했다.

장윤호는 전북이 미래를 내다보고 키우는 자원이다. 전북 유스팀인 영생고 출신으로 졸업하자마자 전북에 입단했다. 최근 전북은 이재성, 이주용 등 어린 자원들이 주전 선수로 활약하고 있지만 공격수인 장윤호로서는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었다.

하지만 최강희 감독은 장윤호의 기량을 눈여겨봤다. 그리고 지난 17일 울산전에 교체투입하면서 시험 가동을 했다. 24일 포항과의 FA컵 16강전에서는 선발 투입하는 모험으로 올 시즌 전력감으로서의 검증을 했다. 최강희 감독은 포항전을 통해 장윤호가 충분히 경쟁력 있다고 판단했고 전남전에서도 다시 한번 기용했다. 장윤호는 이러한 기대를 골로 보답했다.

최강희 감독은 “장윤호는 영리한 선수다. 생각보다 빨리 적응하고 발전 가능성이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사진=전북 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