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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얼굴의 사나이' 제주 로페즈, 스틸야드 지배한 '원맨쇼'
관리자 07/09/2015

썸네일◇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말 그대로 원맨쇼였다.

8일 포항스틸야드는 제주 외국인 공격수 로페스의 독무대였다. 후반전에만 무려 3개의 공격포인트(1골-2도움)를 쏘아 올리며 제주의 대역전극을 이끌어냈다.

사실 로페즈는 '두 얼굴의 사나이'였다. 아프리카계 선수 특유의 탄력과 스피드 뿐만 아니라 파워까지 갖춘 로페즈는 안방인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적수가 없는 선수다. 그러나 원정만 나서면 좀처럼 웃질 못했다. 포항전에서도 전반전만 해도 로페즈의 원정 징크스는 계속되는 듯 했다. 수 차례 슈팅이 허공을 갈랐다.

전반전은 예열시간이었을 뿐이었다. 후반전에 들어선 로페즈는 '성난 사자'로 돌변했다. 후반 5분 포항 진영 페널티에어리어 내 오른쪽에서 아크 오른쪽에 버티고 있던 윤빛가람에게 정확하게 패스를 연결,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1분 뒤 송진형의 골로 제주가 2-1로 역전한 뒤 이어진 역습 찬스에서는 상대 수비수 두 명을 제치고 문전 정면에서 왼발슛을 꽂아넣어 제주 벤치를 들썩이게 했다. 후반 26분 역습 상황에서도 아크 왼쪽으로 치고 들어가 수비수와 골키퍼를 마주한 상황에서 침착하게 오른쪽으로 쇄도하던 송진형에게 패스를 연결해 쐐기골을 만들어냈다. 잔뜩 굳은 얼굴로 로페즈를 응시하던 조 감독은 후반 45분 로페즈를 벤치로 불러들이면서 이날 활약을 축하했다.

제주는 포항에 3대1로 역전승하며 2경기 연속 무승(1무1패) 부진 탈출에 성공했다. 승점은 29가 되면서 중위권 도약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지난 1일 부산전 승리로 털어낸 원정 무승 징크스도 포항전 승리로 '연승'으로 바꾸는 쾌거를 이뤄냈다. 포항은 3경기 연속 무승(1무2패), 승점 30에 머물며 더욱 험난한 여정을 걷게 됐다.
포항=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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