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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제주] 이경헌 기자= 제주유나이티드가 극적인 반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상위 스플릿 진출에 성공했다.
제주는 4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43분에 터진 로페즈의 결승골을 앞세워 3-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제주는 승점 46점을 확보하며 같은날 성남에게 1-0으로 패한 인천(승점 45점)을 따돌리고 6위를 확정, 마지막 남은 상위 스플릿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 김상원의 연속골, 기적을 그려나간 제주
경기 시작과 함께 제주의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1분 김상원이 왼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과감하게 때린 왼발 슈팅이 그대로 전북의 골망을 뒤흔들었다. 반격에 나선 전북은 전반 11분 문전 앞에서 이동국이 논스톱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김호준 골키퍼의 벽을 넘기엔 세기가 모자랐다. 제주는 전반 12분 윤빛가람의 기습적인 왼발 슈팅으로 곧바로 응수했다. 특히 제주는 왼쪽 측면에 전방 배치된 김상원의 위력적인 돌파로 경기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김상원의 기세는 무서웠다. 전반 16분 로페즈가 오른쪽 측면을 완벽하게 무너뜨리며 크로스를 전개했고 이를 김상원이 왼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오른발 논스톱 발리슛으로 추가골을 터트렸다. 전반 19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정다훤이 오른쪽 측면에서 문전 앞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전개했지만 문전 쇄도한 까랑가의 발끝에 걸리지 않으며 홈팬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전북은 전반 24분 한교원과 루이스를 맞바꾸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제주의 파상공세는 무서웠다. 전반 39분 로페즈의 슈팅에 이어 김상원이 재차 위력적인 슈팅을 때렸지만 권순태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가로막혔다. 전북은 공수 간격이 계속 벌어지면서 제주의 빠른 역습에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후반전에는 전북이 활발한 공격 작업을 펼쳤다. 후반 2분 이동국이 문전 앞에서 날카로운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김호준 골키퍼의 손끝에 살짝 걸리며 만회골 사냥에 실패했다.
:: 이근호의 멀티골, 위기에 빠진 제주
하지만 두드리면 문은 열리는 법. 공세의 수위를 높인 전북이 후반 14분 만회골을 터트렸다. 이동국이 좌측면에서 올려준 볼을 이근호가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제주의 골문을 갈랐다. 기세가 오른 전북은 제주의 골문을 계속 노크했다. 김호준 골키퍼의 선방쇼가 없었다면 동점골까지 터질 수 있는 순간이었다. 이에 제주는 후반 19분 양준아를 빼고 알렉스를 교체 투입하며 수비 안정을 꾀했다.
제주는 후반 24분 권순태 골키퍼가 걷어낸 볼을 송진형이 곧바로 빈 골문을 향해 로빙슛을 연결했지만 왼쪽 골대 옆으로 살짝 벗어나며 달아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위기 다음에 기회라고 했던가. 후반 25분 전북의 동점골이 터졌다. 박원재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이근호가 헤딩슛으로 마무리하며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제주는 후반 29분 까랑가가 결정적 기회를 잡았지만 그의 발을 떠난 볼은 왼쪽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 로페즈의 극적인 결승골, 제주 상위 스플릿 확정!
승리가 절실한 제주는 막판 공세에 나섰다. 제주는 후반 35분 송진형이 오른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대 위로 크게 벗어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전북은 후반 36분 역습 상황에서 루이스가 역전골 찬스를 맞이했지만 김호준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제주는 후반 40분 배재우를 빼고 김현을 교체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제주는 후반 43분 극적인 반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로페즈가 드리블 돌파 후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터트린 것. 승리의 마침표를 찍은 제주는 인천을 제치고 상위 스플릿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3라운드(10월 4일 - 제주월드컵경기장 - 6,817명)
제주 3(김상원 전반 1분, 16분, 로페즈 후43)
전북 2(이근호 후반 14분, 25분)
* 경고 : 까랑가, 로페즈(이상 제주), 이재성(전북)
* 퇴장 : -
▲ 제주 출전 선수(4-2-3-1)
김호준(GK) - 배재우(후40 김현), 오반석, 백동규, 정다훤 - 양준아(후18 알렉스), 윤빛가람 - 김상원, 로페즈, 송진형(후36 송수영) - 까랑가 / 감독 : 조성환
▲ 전북 출전 선수(4-2-3-1)
권순태(GK) - 박원재(후42 김형일), 윌킨슨, 김기희, 최철순 - 이재성, 최보경(후37 김동찬) - 레오나르도, 이근호, 한교원(전24 루이스) - 이동국 / 감독 : 최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