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또 ‘윤성효 징크스’ 극복 실패… '아디의 슈팅이…
- 관리자 09/09/2013
(베스트 일레븐)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FC 서울이 또 윤성효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했다.
8일 저녁 7시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킥오프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27라운드 그룹 A(상위 스플릿) 첫 경기서 서울은 부산을 상대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서울은 부담스런 상위 스플릿 개막전에서 비겨 최근 11경기 무패 행진(8승 3무)의 상승세를 이어 가게 됐다. 그러나 객관적 전력상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윤성효 감독의 부산을 상대로 또 이기지 못해 아쉬움을 맛봐야 했다.
양팀 모두 국가대표팀 선수 차출 때문에 풀 전력을 가동하지 못했다. 서울에서는 하대성, 고요한, 윤일록, 데얀이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부산 역시 중원의 핵 박종우가 홍명보 감독의 호출로 팀을 떠나 출장하지 못했다. 머릿수로는 서울이 전력 누수가 극심하다고 볼 수 있으나 박종우 역시 부산에서 전술상 비중이 컸다는 점에서 과연 어느 팀이 대표 선수 차출이라는 악재를 극복하고 승리할지에 시선이 모였다.
전반적으로 치고받는 공방전이었다. 서울은 전반 10분 최효진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시도한 오른발 땅볼 슈팅으로 부산 골문을 겨냥했다. 전반 내내 상대 수비에 막혀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 못하던 부산도 전반 종료 직전 이정기와 임상협의 중거리포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면서 치열하게 맞붙었다.
후반전에는 더욱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부산은 4분 왼쪽 날개로 출전한 임상협이 장기인 스피디를 살려 상대 측면을 돌파한 후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으나 아쉽게 득점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임상협은 21분에도 결정적 찬스를 잡았으나 간발의 차로 흐르는 볼을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하고 말았다. 임상협은 39분 다이빙 헤딩 슈팅으로 서울의 골망을 흔들었으나 아쉽게도 오프사이드 판정이 내려지는 불운을 맛보기도 했다.
서울은 후반 25분 프리킥 상황에서 김진규의 헤딩 슈팅으로 골을 노렸으나 부산 수문장 이범영의 선방에 막혔다. 추가 시간에는 아디의 헤딩 슈팅이 부산 골문 오른쪽 기둥 상단을 때리고 말았다. 경기 시점상 아디의 슈팅이 들어갔더라면 윤 감독이 이끄는 부산을 적지에서 드라마틱하게 꺾을 수 있었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는 장면이었다. 양 팀은 마지막까지 치열한 공방을 펼쳤으나 아쉽게도 골을 터뜨리지 못하고 무승부로 만족해야 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베스트 일레븐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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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