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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주영-아드리아노 투톱 첫 공개, '첫 술에 배불렀다'
- 관리자 08/12/2015
[일간스포츠 최용재] 박주영(30)-아드리아노(28) FC서울 투톱이 세상에 처음 공개됐다.
FC서울은 최근 대전 공격수 아드리아노를 영입했다. 지난 시즌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득점왕에 올 시즌 K리그 클래식(1부 리그)에 와서도 7골로 준수한 활약을 펼친 아드리아노다.
아드리아노의 영입으로 서울은 공격력을 배가시킬 계획이었다. 특히 박주영과의 시너지 효과에 큰 기대를 걸었다. 올 시즌 서울에 입단한 박주영은 서울 공격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를 잡았다. 박주영은 6골을 기록 중이다.
박주영은 꾸준히 올라오고 있으나 박주영의 파트너가 2 부족했다. 올 시즌 정조국, 윤주태 등이 박주영의 파트너로 나섰지만 강렬한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했다. 아드리아노의 합류에 기대감을 가진 이유다.
12일 울산문수구장에서 펼쳐진 K리그 클래식 24라운드 서울과 울산 현대와의 경기에서 박주영과 아드리아노 투톱이 선발로 나섰다. 아드리아노의 서울 데뷔전이었다.
대부분의 클럽들이 여름에 영입한 선수들을 선발로 내세우지 않았다. 울산도 조영철과 에벨톤을 대기 멤버에 배치했다. 그런데 아드리아노는 선발로 나섰다. 최용수 서울 감독의 자신감이었고 도전적 선택이었다.
경기 전 만난 최 감독은 “아드리아노가 빨리 적응하기 위해서 선발로 냈다. 더욱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다. 박주영과 아드리아노는 현재 서울 최상의 투톱 조합이다. 게임을 통해 호흡을 맞춰야 한다”며 “아드리아노는 순간 스피드가 뛰어나고 수준이 높은 선수다. 박주영과 대화도 많이 하며 맞춰가려 노력하고 있다”며 선발로 내세운 이유를 밝혔다.
이어 최 감독은 “오늘 아드리아노 선발이 성공할지 실패할지는 모른다”며 도전적인 선택이었음을 밝혔다.
최 감독의 도전전 선택, 성공했을까, 실패했을까. 첫 술에 배불렀다. 최 감독의 도전적 선택은 성공이었다.
경기 초반 박주영-아드리아노 조합은 이렇다 할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시너지 효과를 냈다.
전반 18분 아드리아노가 얻은 프리킥을 박주영이 오른발 슈팅으로 차 유효슈팅을 만들었다. 울산 골키퍼 김승규의 선방에 걸렸다. 그리고 후반 27분 아드리아노의 스루패스를 박주영이 받아 좋은 찬스를 만들었다. 박주영이 수비에 걸리며 마무리를 짓지 못했지만 아드리아노의 패스 타이밍과 박주영의 침투하는 움직임은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
그리고 1-1로 팽팽하던 후반 29분 박주영과 아드리아노 투톱은 사고를 쳤다. 이번에는 박주영이 정확한 타이밍의 스루패스를 아드리아노에 찔러 넣었고, 패스를 받은 아드리아노는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이 됐다. 아드리아노는 왼발로 가볍게 마무리 지었다. 이 골이 결승골이 됐다. 서울은 2-1러 승리했다.
첫 공개에서 결승골을 합작한 박주영과 아드리아노 투톱. 앞으로 서울의 공격력에 더 큰 힘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서울의 본격적인 공세가 이제야 시작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