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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수원 월드컵경기장)
가히 수원 삼성 킬러다웠다. 둥지를 옮긴 이후에도 이 모습은 변하지 않았다. K리그 클래식 최고 라이벌전인 슈퍼 매치서 FC 서울의 옷을 입고 두 골을 기록한 아드리아노의 이야기다.
19일 오후 3시 5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킥오프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1라운드에서 원정 팀 FC 서울이 홈팀 수원을 상대로 3-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서울은 전반 20분과 40분에 아드리아노가 터트린 멀티골과 전반 44분 차두리가 넣은 추가골에 힘입어 시즌 첫 수원전 승리를 거뒀다.
이 경기서 아드리아노는 윤일록과 함께 투톱을 이뤄 출전했다. 지난 8월 29일 제주 유나이티드전 이후 치른 두 경기서 골을 넣지 못한 아드리아노는 이날 경기를 통해 공격 포인트를 만들고자 다짐했다.
그의 각오는 현실이 됐다. 그것도 슈퍼 매치 같이 치열한 라이벌전서 두 골이나 만드는 귀중한 경험으로 실현됐다.
전반 20분엔 운도 조금 따랐다. 득점 직전 상황서 몰리나가 왼쪽 측면으로 올라와 패스한 걸 고광민이 잡고 페널티 박스 안으로 질주하다 연제민으로부터 파울을 유도했다. 이를 본 주심은 가차 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후 아드리아노는 키커로 나서 안정적으로 낮은 땅볼 슈팅을 차면서 선취골을 만들었다.
아드리아노의 골 이전까지 다소 밀리던 서울이었으나, 전반 20분을 기점으로 분위기를 주도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후반 40분 아드리아노의 두 번째 골까지 터지면서 완전히 경기를 지배한 서울이었다. 이때 아드리아노는 몰리나가 왼쪽 측면서 올린 코너킥을 머리로 받아 그대로 골대 안으로 꽂아 넣으면서 멀티골을 기록했다. 이후 서울은 후반 44분 차두리의 추가 득점까지 뽑으면서 일찌감치 승리를 만들었다. 또 후반 33분까지 서울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한 아드리아노는 부상 우려를 보여 윤주태와 교체 아웃됐다.
이날의 두 골로 아드리아노는 진정한 수원의 킬러가 됐다. 앞서 대전 소속이었던 전반기엔 4월 26일 수원 홈으로 찾아와 두 골을 터트린 바 있다. 또 6월 3일 대전 안방에서도 수원을 불러들여 한 골을 기록했던 아드리아노다. 그렇게 앞선 수원전서 세 골을 기록한 아드리아노는 이번 경기까지 더해 올 시즌 수원전 5호 골을 만들었다.
아드리아노의 활약으로 서울은 시즌 개막 이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수원전 승리를 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