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obe1_intro_2018 from TWOBE1 ENTERTAINMENT on Vimeo.
[골닷컴, 성남] 정재훈 기자 = '서울 극장'이 개봉했다. 서울이 후반 종료 10분도 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두 골을 몰아넣으며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기적 같은 승리였다. 서울은 18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4라운드 성남과의 경기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서울은 16승 9무 9패(승점 57점)를 기록하며 3위 포항을 승점 2점 차로 추격했다. 성남은 5위로 떨어졌다.
서울 극장의 주연은 아드리아노였다. 아드리아노는 1-1로 팽팽하던 후반 추가 시간 헤딩으로 성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성남 수비의 집중 방어에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끝까지 믿음을 잃지 않은 최용수 감독의 기대에 부응한 아드리아노다. 아드리아노는 리그 15호 골로 김신욱과 함께 득점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주연이 아드리아노였다면 조연은 고요한이었다. 0-1로 뒤진 후반 중반 교체 투입된 고요한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고 후반 38분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리며 승리의 밑바탕이 됐다. 성남의 빠른 속도에 대응하기 위한 최용수 감독의 전략이 완벽히 맞아떨어진 것이다.
사실 서울의 공격은 답답했다. 최전방 공격수 아드리아노에게 너무 의존했다. 서울의 공격 방향을 눈치챈 성남의 수비는 아드리아노를 집중적으로 방어하며 어렵지 않게 막을 수 있었다. 김두현, 황의조, 박용지, 김성준 등 여러 명이 공격을 분담한 성남과 대조적이었다.
최용수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아드리아노에게 득점 의존도가 높아지면 팀은 잘못된 방향으로 간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드리아노의 뛰어난 득점력이 결국, 서울에게 승점 3점을 선사했다. 이게 바로 해결사의 역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