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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쾌속질주의 원동력 아드리아노와 신진호, 너무 잘해서 걱정이네
관리자 03/03/2016

서울 아드리아노(왼쪽 두번째)가 지난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CL F조 2차전 산프레체 히로시마와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2016.3.1. 이주상기자.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정수기자]서울의 쾌속질주가 거침없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F조 2차전 산프레체 히로시마와 경기에서 4-1 대역전승을 거둔 서울은 1차전 부리람 유나이티드(6-0 승)를 완파한데 이어 2연승을 내달렸다. 연승의 결과 뿐 아니라 2경기 10골을 쏟아낸 경기력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올 시즌 아시아 정상등극을 노리는 서울이 시작부터 믿음직한 모습이다.

서울이 확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이며 쾌속질주하는 바탕에는 아드리아노와 신진호의 역할이 두드러진다. 1차 동계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던 아드리아노는 시즌 초반 경기력이 무딜 것이라는 우려를 우습게 만들어버렸다. 2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무려 7골을 터뜨렸다. 골 결정력 부족으로 ‘슬로스타터’로 불렸던 서울의 이미지는 아드리아노의 골 폭풍에 날려 사라져가는 분위기다. 상대 최종수비라인에 숨어있다가 일순간 뒷공간을 파고들어 요리조리 방향을 바꿔 골망에 공을 꽂아넣는 아드리아노의 움직임은 보는 이들의 감탄사를 이끌어내기에 충분하다. 기회를 잡는 족족 골로 마무리짓는 결정력 또한 발군이다.

전방 투톱의 뒤를 받치는 역할을 맡고 있는 신진호는 서울의 공격에 숨을 불어넣고 있다. 압박 수비로 상대를 괴롭히는 투지를 갖췄는가 하면 전방 공격수들에게 패스를 연결하는 시야까지 좋아 서울에서 치른 공식전 2경기만에 중원의 핵으로 자리잡았다. 세트피스 오른발 키커이기도 한 그는 3·1절 열린 히로시마와 경기에서 아드리아노의 역전골을 프리킥으로 돕고, 2연속 해트트릭 완성을 감각적인 힐패스로 도우며 2도움을 올렸다. 동점골의 발판이 된 코너킥도 그의 발에서 나왔다.
신진호(가운데)가 지난 1월 7일 입단식을 갖고 장기주(왼쪽) GS스포츠단 사장, 최용수 감독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아드리아노와 신진호는 팀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너무 잘하다보니 걱정도 생기는 것이 사실이다. 1988년 9월생인 신진호는 병역을 해결해야 한다. 국군체육부대나 경찰청에 입대할 수 있는 연령은 만 27세로 제한돼 있어 늦어도 가을 이전에 입대해야만 한다. 여름이 될지, 혹은 몇 개월 후가 될지 알 수 없지만 추가인원을 선발하는 공고가 나면 입대할 예정이다. 신진호가 갑자기 입대하게 될 경우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그의 자리를 누가 메워줄 수 있을지는 적지 않은 고민이 될 전망이다. 서울 구단 관계자는 “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고 봤기 때문에 입대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도 영입했다”고 전했다.

골을 쏟아내고 있는 아드리아노도 걱정이다. 최근 막강한 자본력을 앞세워 실력좋다는 선수들을 빨아들이고 있는 중국 슈퍼리그의 존재 때문이다. 시즌 도중인 여름 이적기간에 중국 클럽에서 거절하기 힘든 거액의 연봉을 제시받고 그런 제안에 선수의 마음이 흔들린다면 서울 구단으로서는 막을 방법이 없다. 지난 시즌 전북에서 허베이로 떠난 에두와 같은 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아드리아노의 이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 구단 측은 아드리아노의 활약에 반색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혹시나 갑작스럽게 이적 제의가 오는 것은 아닐까 마음을 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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