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공격수 아드리아노(왼쪽 두번째)가 지난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챔피언스리그 F조 산프레체 히로시마와 경기에서 득점한 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이주상 선임기자.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10명의 축구 해설위원들이 선택한 올시즌 K리그 클래식 득점왕 후보 0순위는 아드리아노(서울)다. 아드리아노는 7명에게 몰표를 받았다. 그의 최대 강점은 기복없는 골 결정력이다. 팀이 바뀌고,활동무대가 달라져도 발끝은 언제나 날카롭다. 그는 한국 무대에 첫 선을 보인 2014시즌 챌린지에서 깜짝돌풍을 일으키면서 27골로 득점왕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에는 전반기 대전에서 7골을 뽑아냈고, 후반기에는 서울로 자리를 옮겨 8골을 기록했다.
클래식 첫 풀타임 시즌이 될 2016년에는 출발부터 엄청난 골 폭풍을 보여주고 있다. 아드리아노는 K리그 개막을 앞두고 열린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1~2차전에서 7골을 쏟아내면서 단숨에 대회 득점왕 후보로 떠올랐다. 그는 1차전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전에서 4골을 터뜨린데 이어 2차전인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와의 홈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쏘아올렸다. 이주헌 MBC해설위원은 “데얀은 개인 목표보다 팀의 승리에 초점을 맞춘 시즌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의 미드필더진이 좋기 때문에 아드리아노의 골을 많이 도와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드리아노가 올 시즌 클래식 득점왕에 오른다면 K리그 최초로 1~2부리그 득점왕을 모두 차지한 공격수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아드리나오는 지난 시즌 득점랭킹 2위(15골)였다. 지난해 15골로 득점랭킹 3위(아드리아노에 평균득점에서 밀림)에 이름을 올린 성남 공격수 황의조는 2표를 받아 득점왕 후보 2위에 올랐고,지난해 득점왕을 차지한 김신욱(전북)은 1표를 받았다.
올 시즌 최우수선수(MVP)는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전북의 집안싸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설문에 참여한 해설위원 가운데 7명이 전북 선수의 MVP 수상을 예상했다. 새 시즌을 앞두고 전북의 유니폼을 입은 공격수 김신욱은 최다인 4표를 받았다. 그는 2009년 프로에 입단한 뒤 7시즌 동안 95골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으로 따지면 12골 이상을 꾸준히 터뜨렸다. 공격적인 팀 컬러가 강한 전북에서 더 강력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예상이다. 전북의 중원을 책임질 김보경과 이재성이 2표와 1표를 획득해 뒤를 이었다. 장지현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김보경이 부상으로 인해 개막전에서는 뛸 수 없다. 하지만 앞선 ACL에서 보여준 모습만으로도 올 시즌 전북의 에이스가 될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나머지 3표는 서울의 외국인 선수인 오스마르,아드리아노,데얀이 한 표씩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