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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전주] 홍의택 기자= 답답한 양상이 계속됐다. 우세한 흐름을 결정지은 것은 로페즈의 강력한 한 방이었다.
전북은 15일 저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E조 3라운드에서 빈즈엉에 2-0 승리를 챙겼다. 로페즈는 전반 40분 통렬한 한 방으로 결승골을 기록했다.
상대는 4-4-2 전형에 맞춰 수비 조직을 꾸렸다. 전북은 긴 패스 대신 짧은 패스 위주로 이를 뚫어내려 했다. 측면 공격의 빈도를 극히 높이기보다는, 골대 정면 앞 밀집 진영을 붕괴하려 애썼다.
기본적으로 이재성이 아래로 내려와 파탈루와 함께 빌드업에 관여하는 상황이 많았다. 이동국은 후방으로 내려오면서도 좌우 측면으로 폭넓게 움직이며 상대 수비를 유인했다. 이어 이종호, 로페즈 등이 직선적인 움직임으로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 들어가 기회를 엿봤다.
이러한 팀 공격 패턴 속 로페즈는 개인 능력으로 무게를 더했다. 큰 덩치에 발밑까지 좋은 로페즈는 상대 수비 두세 명이 붙은 상황에서도 과감하게 드리블을 시도했다. 상대가 몰리면서 동료가 헐거워지는 현상도 나타났다.
그럼에도 골이 터지지 않아 지리멸렬한 양상이 계속되자, 본인이 직접 나섰다. 전반 40분, 전북은 이재성, 이동국 등이 원투 패스를 주고받으며 왼쪽 측면에서 문전으로 이동해왔다. 상대 수비수가 방해하려던 동작 이후 볼이 흐르자, 오른쪽에 머물던 로페즈가 오른발등에 제대로 얹어 슈팅을 날렸다. 쭉 뻗어간 볼이 골문 안으로 향하는 동안 빈즈엉 골키퍼 비탄쯔엉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못했다.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존재감은 계속됐다. 공격이 끝난 뒤 이미 상대가 역습에 나섰음에도, 뒤늦게 따라와 방해했다. 이재성, 이종호가 채 복귀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아래로 줄기차게 뛰며 후방에 대한 부담을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