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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드리아노 16경기 20골 5도움…최용수도 극찬
- 관리자 05/11/2016
[매경닷컴 MK스포츠(성산동) 강대호 기자] K리그 클래식(1부리그) FC 서울의 공격수 아드리아노(브라질)가 단일시즌 득점 3관왕의 강력한 후보임은 이제 누구도 부인할 수 없게 됐다. 종종 과제를 지적했던 최용수 감독도 감탄을 숨기지 못했다.
서울은 11일 대구와의 ‘2016 KEB 하나은행 FA CUP’ 32강 홈경기에서 4-2로 역전승하여 16강에 진출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임한 첫 경기였으나 선제 2실점 및 연장까지 가는 등 고전했다.
이번 시즌 K리그 클래식 득점 공동 1위이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득점 단독 1위인 아드리아노는 휴식을 위해 베스트 11에서 제외되어 벤치에 앉았다. 그러나 0-2로 지고 있던 후반 11분 교체 투입 후 4골을 몰아쳐 혼자서 경기를 뒤집었다.
4골을 추가한 아드리아노는 2016시즌 서울 소속으로 16경기 20골 5도움이 됐다. K리그 클래식 9경기 6골 3도움과 AFC 챔피언스리그 6경기 10골 2도움 및 FA컵 1경기 4골. 경기당 79.4분으로 관리받고 있음에도 90분당 공격포인트가 1.77에 달하는 출전시간 대비 폭발적인 생산성이 인상적이다.
아드리아노가 대구와의 2016 FA컵 32강 홈경기에서 혼자 4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김재현 기자
최용수 서울 감독이 대구와의 2016 FA컵 32강 홈경기에서 아드리아노가 득점하자 박수로 격려하고 있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김재현 기자
최용수 감독은 공식 석상에서 종종 아드리아노를 ‘부동의 공격수’라고 칭한다. 확고‘부동’한 서울의 주전 공격수라는 뜻도 있으나 최전방에서 잘 움직이지 않는다는(부동) 뼈있는 지적이기도 하다.
그러나 대구전 종료 후 공식기자회견에서는 달랐다. “결정력뿐 아니라 내가 본 공격수 중에서 가장 좋은 볼 터치의 소유자”라고 찬탄한 최용수 감독은 “어떤 상황에서도 자기한테 유리하게 공을 잡아놓는다. 서울 입단 후 수비능력도 발전했다”면서 “아직도 더 향상될 수 있는 잠재력이 많아 보인다”고 계속 칭찬했다.
이번 시즌 아드리아노는 경기와 대회를 가리지 않고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다. 최용수 감독은 “이미 여러 팀들의 관심이 많다”고 인정하면서도 “여름 이적시장에 뺏기고 싶지 않다”고 의지를 보였다.
기자회견장에 최용수 감독 퇴장 후 입장한 아드리아노는 “선발에서 제외됐다가 경기를 뛸 수 있어 행복했다. 동료와 함께 팀 승리를 이끌어서 기뻤다”면서 “득점은 나의 임무다. 팀에 원할 때 골을 넣어 다행이다. 기회를 살리고자 고도의 집중력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어떤 경기든 득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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