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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전주, 허종호 기자] 부진한 것이 아니었다. 로페즈(전북 현대)가 연습경기서 10분도 되지 않는 시간에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여전히 날카로운 송곳니를 지니고 있음을 확인시켰다.
로페즈는 지난해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뛰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기 시작했다. 제주 입단 후 빠르게 적응한 로페즈는 K리그 클래식 33경기에서 11골 11도움을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로페즈는 제주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2016년 전북으로 이적했다. K리그 클래식 3연패를 노리고 있는 전북은 측면에서 항상 뛰어난 모습을 보인 로페즈의 영입으로 공격진을 더욱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로페즈는 지난해와 비교해 조금 부족한 모습이다. 17경기에서 3골 4도움을 기록하고 있지만 다소 아쉽다. 제주에서 보다 출전 시간이 줄어든 탓인지 로페즈는 제주에서 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부진은 아니다. 어디까지나 시간이 조금 부족한 것이었다. 로페즈가 감추고 있던 송곳니는 여전히 날카로웠다. 로페즈는 지난 6일 열린 AFC 투비즈(벨기에)와 연습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전북의 8-1 대승을 이끌었다.
많은 시간을 뛴 것도 아니다. 로페즈는 불과 30여분밖에 뛰지 않았다. 로페즈는 투입 4분 만에 문전 돌파 과정에서 상대로부터 반칙을 유도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후반 35분과 후반 40분, 후반 41분 잇달아 골을 터트려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로페즈는 30여분 동안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마음껏 뽐냈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화려한 드리블로 상대 수비진을 휘저었고, 정확하고 빠른 슈팅과 문전에서의 높은 결정력으로 이날 가장 많은 골을 기록했다.
로페즈의 활약은 전북에 기분 좋은 소식이다. 오는 10일 K리그 클래식 12개 구단 중 가장 적은 실점을 기록 중인 포항 스틸러스(18경기 18실점)와 맞붙기 때문이다. 단단한 수비를 지닌 포항을 무너뜨리기 위해서는 조직적인 공격도 필요하지만 로페즈가 선보인 폭발력도 필요하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전북 현대 제공.
기사제공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