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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서울 선수들은 외국인 선수 아디(37·브라질)를 부를 때 아디 형이라고 한다. 아디도 형이라는 호칭에 자연스럽게 반응한다. 단지 나이가 많아서 형은 아니다. 꾸준한 몸관리와 한국에 대한 적응력 때문에 국내 선수들로부터 서울의 큰 형으로 인정받고 있다.
서울은 아디가 왼 무릎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최근 5경기에서 1승 2무 2패를 기록했다. 공격과 수비 사이에서 중심을 잡아주던 아디가 빠지자 크게 흔들렸다. 20일 열린 K리그 클래식 울산 현대와의 경기에서도 철퇴 두 방에 0-2로 졌다. 아디의 중요성을 크게 느낄 수 있었던 최근 5경기다. 서울은 7월부터 11승 4무 2패의 상승세를 타다가 아디 부상 이후 부진에 빠졌다.
서울의 중앙 미드필더는 하대성(28)과 고명진(25)이다. K리그 클래식 최고 수준의 중원 조합이다. 하지만 이들 뒤에 아디가 있기에 마음 놓고 공격을 할 수 있었다. 아디가 빠지자 둘은 수비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최현태(26)와 한태유(32)가 번갈아가며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왔지만 아디 만큼의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아디는 26일 열릴 광저우 헝다(중국)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1차전 출전을 목표로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울산전에는 출전하지 않았지만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실전 경험 차원에서 아디를 벤치에 앉혔다. 광저우 헝다와 결승전 출전 여부는 반반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