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inho Oliveira Juni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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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닝요, 올해 최고의 선수 가능할까?
관리자 05/29/2013

[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 에닝요의 ‘60(골)-60(도움) 클럽 가입이 K 리그 클래식의 또 다른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에닝요는 27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9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에 교체 출전 후반 25분 도움을 기록하며 대망의 ‘60-60 클럽’에 가입했다.

그는 60-60 클럽에 가입하며 ‘최소기간’, ‘외국인 최초’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지금껏 이 고지를 밟은 선수는 99골-68도움의 전 신태용 성남 감독뿐이다. 신태용 감독이 372경기에 출전해서 만들어 낸 기록(87골 60도움)임을 감안할 때 에닝요의 기록(80골 60도움, 207경기 출전)이 얼마나 대단한 것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 기록이 의미하는 바는 크다. 80골을 넣는 것도 어려운 일이지만 도움을 60개 기록하는 것도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골과 도움. 이 두 가지의 역할을 다 해내는 것이야 말로 팀의 진정한 에이스라고 할 수 있다.

만약 에닝요가 이러한 대기록을 발판 삼아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올해 최고의 선수 수상도 가능하다. 단 에닝요가 견제해야 할 선수가 있다. 바로 FC 서울의 데얀과 몰리나다.

데얀과 몰리나는 지난 시즌 나란히 득점왕과 도움왕에 오르며 서울을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러한 ‘데몰리션’ 콤비의 역할은 대단했다. 한 시즌 최다 골(31)을 기록한 데얀과 역대 1시즌 최다 도움(19개)을 기록한 몰리나. 이들의 움직임은 상대 팀 수비수들이 알면서도 막을 수 없는 최고의 공격 무기였다.

이번 시즌에도 이 둘의 활약은 계속 되고 있다. 데얀은 6골 3도움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고 몰리나는 3골 5 도움을 기록, 도움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에 비해 에닝요가 기록한 공격 포인트는 3골 2 도움. ‘데몰리션’에게 조금은 밀리고 있는 형세다.

그러나 에닝요의 생각은 다르다. 에닝요가 데얀과 몰리나를 넘어서겠다고 공언한 것.

에닝요는 경기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올해는 내 몸 상태가 정상이다”며 운을 뗀 후 “그들은 분명 최고의 선수다. 그러나 올 시즌이 모두 끝나고 연말 시상식 때 누가 상을 받는지 보면, 누가 더 잘했는지 판가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에닝요의 기록은 칭찬받아 마땅하고, 기억돼야 한다. 그러나 에닝요가 K리그 최고의 용병, 더 나아가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데얀과 몰리나는 분명히 넘어야 할 산이다. 이 세 용병의 싸움에서 누가 마지막에 웃게 될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2013-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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