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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호, "최종 훈련, 천천히가 아니라 힘들게 했다"
관리자 12/14/2016

[OSEN=오사카(일본), 허종호 기자] "평소와 다른 건 하나도 없었다. 마지막이라고 천천히 하지 않고 힘들게 했다".

12개월 동안 장시간 쉬지 못하고 달려온 전북 현대가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있다. 전북은 14일 일본 오사카에 위치한 시립 스이타 사커 스타디움에서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5-6위 결정전을 치른다. 전북은 이날 경기를 마치고 내년 2월까지 공식 경기가 없다.

5위와 6위의 차이로 50만 달러(약 6억 원)의 상금 차이가 있지만 전북에는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어렵다. 지난 1월 동계 훈련을 위해 모인 전북은 12개월여를 달린 끝에 최대 목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가장 큰 목표를 달성한 전북 선수들은 성취감에 가득 찼다. 그러나 성취 이후에 오는 정신적인 피로와 클럽 월드컵 준결승전 진출 실패의 여파로 제대로 된 동기부여가 어렵다.

하지만 전북 최강희 감독은 어느 때보다 승리를 원하고 있다. 그는 "공식적인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선수들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많이 지쳐 있다. 매우 힘들다"면서 "선수들이 프로 선수라는 자부심을 가져아 한다. 많은 전북 팬들이 지켜보고 있다. 힘들고 어렵지만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한다"며 승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당연히 훈련은 매우 힘들었다. 최강희 감독의 지휘를 받는 선수들도 당연히 훈련에 대한 집중도를 끌어 올렸다. 전날 취한 전면 휴식의 여운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미드필더 장윤호(20)는 김신욱과 공을 다투던 상황에서 충돌해 코피가 나는 아주 작은 부상도 발생했다. 장윤호는 코를 틀어 막았음에도 "원래 코피가 잘 난다"며 "평소와 같이 실전 같은 훈련을 했다. 평소와 다른 건 하나도 없었다. 마지막이라고 천천히 하지 않고 힘들게 했다"고 말했다.

올해 2년 차인 장윤호는 시즌 중반까지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무난한 활약을 했다. 그러나 하반기에 신형민이 합류한 이후 출전 기회가 줄었다. 그러나 불평과 불만 없이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했다. 최강희 감독은 장윤호를 비롯한 다수의 선수들에게 헌신과 희생을 보여줬다며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의 숨은 주역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기도 했다.

이 때문에 최강희 감독은 클럽 월드컵에서 숨은 주역들에게 출전의 기회를 주려고 계획했다. 지난 11일 클럽 아메리카(멕시코)와 클럽 월드컵 준준결승전도 마찬가지였다. 이에 대해 장윤호는 "시즌 마지막 경기인 만큼 뛰고 싶은 욕심은 있다. 준비가 돼 있는 만큼 출전하면 최선을 다할 것이다"며 "기회라면 기회다. 그러나 뛰는 선수는 감독님이 정하신다. 불만은 없다. 기회가 주어졌을 때 잡는 것이 내 임무다. 그것만 생각할 것이다"고 각오를 밝혔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전북 현대 제공.


기사제공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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