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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장윤호-최규백의 당찬 각오, “영플레이어상 받아야죠!”
관리자 05/14/2016

[스포탈코리아=완주] 김성진 기자= '유망주 무덤' 전북 현대에서 미래로 불리는 두 선수가 있다. 올해 프로 2년 차가 된 장윤호(20)와 새내기 최규백(22)이다.

전북은 쟁쟁한 선수들이 많아 어린 선수들이 쉽게 자리를 잡지 못한다. 그러나 시즌 개막 3개월째가 지나고 있는 현재 두 선수는 각각 주전 자리를 굳혔다. 장윤호는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 전북의 수비형 미드필더에 약점을 해소했다. 최규백도 중앙 수비수의 한 자리를 차지해 공격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수비력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두 선수의 활약은 지난 4일 장쑤 쑤닝과의 AFC 챔피언스리그 E조 6차전에서 크게 빛났다. 장윤호는 세계적인 미드필더인 하미레스를 상대하며 중원을 지켰다. 최규백도 선배 임종은과 호흡을 맞추며 테세이라, 조의 공격을 막는데 주력했다. 그리고 최규백은 1-2로 뒤진 후반 10분에는 임종은의 동점골을 도우며 전북이 E조 1위로 16강에 오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장윤호와 최규백은 아직 완성된 선수가 아니다. 경기를 잘하다 어느 한 순간 최악의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어린 선수들이기에 경험과 기량이 부족하다. 두 선수도 자신의 부족한 점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목표를 하나씩 세우고 이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두 선수는 목표를 이뤄 최종 목표인 23세 이하 선수만이 받을 수 있는 영플레이어상의 주인공이 되겠다는 다짐이다.

- 장윤호 선수는 이제 프로 데뷔 1년이 넘었다. 지난 1년이 어땠는가?
1년 차 때 너무 많은 걸 이뤘다. 지난해 K리그 클래식 10경기를 뛰었는데 경기도 생각한 것 이상으로 뛰었고 많이 배웠다. 1년 차에 우승도 하고 너무 뜻 깊었다. 한 해를 보내고 그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것도 배웠다. 지난해를 통해 느낀 것을 보완하고 부족한 점을 채우려 한다.

- 최규백 선수는 입단 초만 하더라도 백업 역할이었지만, 지금은 어엿한 주전 수비수로 활약 중인데?
(김)기희 형이 중국 팀으로 이적하면서 내게 기회가 왔다. (김)영찬이나 또래 선수들이 있지만 최강희 감독님께서 내게 기회를 주셨다. 기회를 잡아야 했고 기회 오면 잘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 두 선수 다 훈련 중에 최강희 감독께 어필을 했을 텐데, 무엇이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보는가?
장 : 좋은 형들이 많아서 보고 배우는 게 많다. 볼 차는 것부터 슈팅, 수비까지 보고 배우는게 많다. 규백 형도 느낄 것이다. 하나씩 배우면서 기회를 잡아야겠다는 마음이 컸다. 준비를 많이 했고 보고 배우면서 부족한 점을 채워갔다. 좋은 모습을 보였고 운도 따른 듯하다.
최 : 대학 때부터 뒤에서 빌드업하는 스타일이다. 프로는 분위기, 속도가 다른다. 연습도 실제 경기처럼 한다. 볼이 왔을 때 긴장하지 않고 빌드업으로 풀어가고 안정감 있게 한 것이 주효한 것 같다.



- 프로 경기를 그리 많이 뛰지 않았다. 학창 시절과 비교할 때 경기는 뛸 만한가?
장 : 경기할 때마다 느끼는데 연습이 더 힘들다. 경기를 연습처럼 한다는 생각을 하면 수월해져서 어려움은 없다. 지금 기회를 많이 받고 있는데 감독님이 믿어주시니 보답해야겠다.
최 : 우리 팀에는 K리그 최고의 공격수들이 있다. 연습이 힘들다. 그러나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면 감독님께서 날 믿고 기용하지 않을까 한다.

- 장쑤의 세계적인 선수들과 상대할 때는 어땠는가?
최 : 생각보다 잘 돼 많이 움직이려 했다. (최)철순 형이 테세이라를 수비하니까 내가 뒤에서 커버해야 했다. 경계할 선수가 많아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장 : 하미레스는 볼을 잡으면 뭔가 할 것 같았다. 하미레스 말고도 조, 테세이라 등 외국인 선수들이 장쑤라는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 보였다.

- 하미레스 같은 선수와의 대결이 성장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는가?
장 : 축구 생활을 하면서 이름만 들어본 선수들이다. 그러나 우리도 레오나르도, 로페즈, 루이스 등 좋은 선수가 많다. 어떻게 보면 레오나르도가 더 잘하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이런 선수와의 경기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뛰면서 배워야 한다. 자신감을 가지게 된 좋은 경기였다.
최 : 경계를 많이 했다. 테크닉이 확실히 좋았지만 우리 팀도 좋은 선수가 많다. 큰 걱정은 안 했다. 1대1 상황서 실수한 장면이 많았지만, 경험이 됐으리라 본다.

- 멜버른과의 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 등 중요한 경기들이 이어진다. 어떻게 임할 것인가?
장 : 어느 경기든 내 역할을 해야 한다. 경기는 열심히 하고, 이 경기는 천천히 하는 것은 없다. 어떤 경기든 철저히 준비하겠다.
최 : 초반부터 많은 경기를 하고 있는데 경기를 하면서 자신감이 생기고 있다. 내 임무만 잘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 각자 세운 목표를 향해 가고 있는가?
장 : 난 목표를 짧게 잡는다. 골을 넣으면 도움 하고 싶고, 1경기를 뛰면 2경기를 뛰는 것이다. 작년에 K리그 클래식을 10경기 뛰었으니 올해는 20경기는 뛰고 싶다. 팀이 원하는 목표를 이루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
최 : 처음 전북에 왔을 때 좋은 선수가 많아서 2군리그만 뛰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지금은 경기를 많이 뛰고 있는데 프로 데뷔가 목표였다. 이제는 골도 넣고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

- 영플레이어상 수상도 목표인가?
장, 최 : 올해 한 번 받아보겠다! (웃음)

사진=스포탈코리아, 전북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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