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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FINAL] 전북, ‘출전 불가’ 정혁-신형민도 알 아인 이동 왜?
관리자 11/20/2016


[스포탈코리아=전주] 김성진 기자= 1차전을 승리로 마친 전북 현대가 숨 고를 틈도 없이 바로 2차전 준비를 위해 아랍에미리트(UAE) 알 아인으로 떠난다. 그런데 전북의 원정 명단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나설 수 없는 정혁, 신형민도 포함됐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전북은 19일 알 아인과의 ACL 결승 1차전을 2-1로 승리했다. 짜릿한 기분을 누릴 새도 없이 곧바로 짐을 쌌다. 최종 결전지인 알 아인 이동을 위해 20일 밤 UAE 두바이로 출국하기 때문이다.

전북은 현지시간으로 21일 새벽 5시경 두바이에 도착한다. 도착 후 곧바로 알 아인으로 이동한 뒤 현지 적응 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국과 UAE의 시차는 5시간이다. 하루에 1시간씩 시차 적응을 하는 점을 볼 때 경기가 열리는 26일에는 시차의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그 기간 동안 UAE의 더운 날씨에도 몸을 익숙하게 할 계획이다.

최강희 감독은 원정을 준비하면서 골키퍼 3명 등 총 25명을 데리고 가기로 했다. 당초 26명을 준비했다가 1명을 줄였다. 그런데 경기에 나서는 선수는 18명이다. 7명은 경기에 나설 수 없다. 그 중에는 ACL 추가 등록일을 넘긴 뒤 군전역해 복귀한 정혁, 신형민도 있다. 그럼에도 25명을 데리고 가는 이유는 착실한 훈련 준비 그리고 원팀을 이루기 위해서다.

전북은 실전을 방불케 하는 팀 훈련으로 유명하다. 최강희 감독은 경기 2일 전 자체 연습경기를 통해 경기에 나설 선수를 결정한다. 전북이 현지 도착 후 2차전까지 훈련할 시간은 5일이다. 5일 동안 정상적인 훈련을 진행할 수 있다. 그런데 18명만 데리고 갈 경우에는 두 팀으로 나눠 연습을 할 수 없다. 효과적인 연습을 위해 25명이 알 아인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전북 관계자는 “아무래도 18명으로는 정상적인 훈련이 될 수 없다. 몇몇 선수들은 경기에 못 나가지만 알찬 훈련을 위해 25명이 알 아인으로 이동한다”고 전했다.

또한 모든 선수가 함께해 원팀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 정혁, 신형민은 ACL에 나설 수 없지만 ACL 경기를 준비할 때마다 상대팀 역할을 하며 경기에 나설 선수들을 도왔다. 경기 때는 동료들을 응원했다. 비록 출전은 못하지만 이들도 들러리가 아닌 팀의 또 다른 주역이다.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선수들도 함께 한다는 것은, 모두가 하나가 되어 경기를 준비한다는 의미다. 이는 팀을 강하게 결속하게 된다. 이와 함께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선수들도 결승전이라는 큰 경기를 간접적으로 경험해 선수 스스로 발전할 계기를 얻을 수 있다.

최강희 감독은 “출전 엔트리만 가는 건 아니다. 정혁, 신형민은 출전 엔트리에 못 들지만 결승전을 경험을 해야 한다. 나머지 선수들도 훈련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다”라며 모두가 함께 하는 훈련의 효과를 기대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해온 것대로 선수들을 믿고 분위기가 깨지 않으면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시차 극복이나 적응만 잘 하면 원정에서도 절대적으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전북 현대

기사제공 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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