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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투+감각+수비…모든 에너지 쏟아 부은 아드리아노
관리자 07/13/2016

13일 저녁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2016 KEB하나은행 FA컵 8강전에 선발 출전한 FC서울 공격수 아드리아노. 사진=뉴시스
[STN스포츠=이상완 기자] FC서울의 주포이자 핵인 아드리아노(29)는 모든 걸 쏟았다.

아드리아노는 13일 저녁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2016 KEB하나은행 FA컵 8강전에서 선발로 출전했다. 최전방에서 공격을 조율한 아드리아노는 88분을 소화했다. 득점은 없었지만 팀을 3년 연속 4강에 진출하는 데 일조했다.

이날 아드리아노는 동료보다 한 발 더 뛰고 또 뛰었다. 그는 지난달 29일 K리그 클래식 성남FC전에서 상대 수비수를 가격해 즉각 퇴장 명령을 받았다. 결국 즉각 퇴장에 따른 2경기 출전 정지와 사후 징계 4경기 추가 출전 정지까지. 리그 총 6경기를 뛸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 주관인 FA컵은 징계와 무관해 14일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사죄의 뜻을 그라운드에 표출한 아드리아노는 공격은 물론이고 2선과 수비를 오가며 에너지를 쏟아 부었다. 우려했던 실전감각 저하도 없었다. 특유의 감각적인 드리블과 돌파, 슈팅도 그대로였다. 특히 전반 15분 우측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지체 없이 오른발 발리슈팅으로 연결한 모습에서 감각은 여전했다. 공은 높게 떠 골문을 크게 벗어났지만 위협적이었다. 상대의 극단적인 대인방어에도 능숙했다. 전남은 아드리아노를 막기 위해 2~3명이 달라붙었다.

하지만 아드리아노는 힘에서 밀리지 않았다. 몸이 버텨내자 순간 빠른 스피드로 수비벽을 허물기도 했다. 후반전에 나온 한 두 차례 슈팅 역시 아드리아노의 재치 있는 돌파로 연결된 동작이었다. '원샷원킬'의 득점 본능이 아쉬웠던 점을 빼면 황선홍 감독에게 보내는 사죄의 메시지는 명확했다. 황 감독도 후반 88분 박주영과 교체돼 나오는 아드리아노를 따뜻한 포옹으로 격려했다.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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