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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리아노-데얀-이동국. 클래식 '킬러 대전' 2막 스타트
관리자 08/05/2016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골은 그라운드의 꽃이다.

킬러들의 발을 떠나 골망을 출렁이는 득점 순간은 한 폭의 그림이다. 골에 울고 웃는 그라운드 안에서 믿고 쓰는 공격수의 존재감은 돋보일 수밖에 없다.

K리그 클래식 킬러 전쟁의 2막이 올랐다. 클래식 간판 공격수 아드리아노(29)와 데얀(35·이상 FC서울), 이동국(37·전북 현대)이 전면에 섰다. 7월 한달 간 '개점휴업' 상태였던 아드리아노가 3일 성남전을 통해 복귀했다. 데얀은 성남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면서 프로축구 최단기간 150호골(254경기) 신기록을 썼다. 이동국도 3일 울산 현대전에서 전매특허인 '발리슛'으로 득점포를 터뜨리면서 득점왕 경쟁에 다시 합류했다. 전북의 고공비행과 나머지 팀들의 피말리는 순위경쟁으로 양극화된 클래식에 새로운 열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골에 굶주린 아드리아노, 경계대상 1순위

성남전에서 모습을 드러낸 아드리아노는 50 수준이었다. 서울이 0-1로 뒤지던 후반 시작과 동시에 그라운드를 밟은 아드리아노는 데얀과 투톱을 이루면서 성남 수비진 공략에 나섰다. 수비라인에 맞춰 움직이는 특유의 뒷공간 공략 감각은 살아 있었다. 그러나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 박주영 김치우 윤일록이 쉼없이 연결해주는 패스는 잇달아 발끝을 스쳐 지나갔다. 6경기 출전 정지 기간 동안 팀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했지만 실전 감각 저하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다.

'야수의 본능'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득점 찬스와 연결되는 몇 차례 장면을 만들어내면서 황선홍 감독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후반 24분엔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데얀의 패스를 받아 수비수를 순간적으로 따돌리고 왼발슛까지 연결하는 득점과 다름없는 장면을 만들어냈다. 데얀 뿐만 아니라 측면 미드필더들과의 연계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공간 파괴 능력은 이전보다 더욱 강력해졌다. 황 감독은 "아드리아노 투입으로 중앙에서 상대에게 부담을 주고 데얀, 박주영과의 콤비네이션 장면을 만들어 냈던게 우리에겐 플러스 요인이 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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