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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리아노, '슈퍼매치' 3G 연속골 노린다
관리자 08/12/2016

[OSEN=우충원 기자] '물 들 때 노젓자'.

황선홍 감독 부임 이후 FC서울은 최고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지난달 31일 포항에 2대0 완승을 거둔 것을 시작으로 FC서울은 8월 3일 성남 원정경기에서 2대1 승리, 8월 10일 상주 원정경기에서도 역시 2대1 승리로 리그 3연승을 내달렸다.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라는 말이 있다. 승리의 기운이 가득한 이때 FC서울이 만나게 될 상대는 바로 수원. 리그 4연승을 위해 마련된 무대는 슈퍼매치이다. FC서울은 올 시즌 수원과의 슈퍼매치에서 2무를 기록 중이다. 치열함이 기본인 슈퍼매치에서 우위에 섰던 경기 내용을 복기 한다면 2무라는 결과물은 아쉽기만 하다. 역사에 남는 건 기록이기에 올 시즌 세 번째 슈퍼매치에서는 반드시 승리라는‘금메달’을 목에 걸고 싶은 FC서울이다.

연승가도를 위한 선봉장은 누가 뭐래도‘아데박’(아드리아노,데얀,박주영)이다. 최근‘아데박’트리오의 활약이 불화산을 내뿜고 있다. 황선홍 감독 체제 이후에는 트리오의 동반 출전은 확신으로 자리잡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상주원정경기에서 데얀, 박주영, 아드리아노 모두 득점과 도움을 기록하며 팀 연승가도에 핵심적인 역할을 선보이고 있다.

상주전에서 아드리아노는 데얀의 득점을 어시스트 하며 본격적인 기지개를 펼쳐냈다. 수원만 만나면 힘이 솟는 아드리아노에게 이번 슈퍼매치는 부활을 위한 안성맞춤의 장이다. 2015년 여름 FC서울 입단 이후 치러진 슈퍼매치에서 아드리아노는 3경기 4득점을 기록 중이다.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했던 지난해 11월 마지막 슈퍼매치 경기가 아쉽기만 할 뿐이다. 슈퍼매치 두 경기 연속 골을 기록중인 아드리아노가 이번 경기에서도 득점에 성공한다면 FC서울 정광민(現 경기대 감독, 2000년 기록)에 이어 두 번째로 슈퍼매치 세 경기 연속 득점기록과 함께 외국인으로서는 최초의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여름 데얀’으로 불리며 여름이 도래했음을 확실하게 알리고 있는 데얀의 영점 조준도 명확하게 잡혀가고 있다. 전대미문의 K리그 최단기간 150호골 기록한 데얀은 리그 3경기 연속 골을 이어가며 FC서울의 연승기록과 궤를 함께 하고 있다. 슈퍼매치 최다 골(6득점) 공동 선두를 기록 중인 데얀에게 한 여름 밤 만나는 수원은 분명 기분 좋은 상대이다. 상주전 경기 후 데얀은 “팬들이‘여름 데얀’이라고 불러주신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데, 그 얘기 처럼 여름이 그냥 좋다. 더 좋은 플레이를 팬들에게 선보여 드릴 수 있어서 기쁘다. 다음경기가 슈퍼매치인데 경기장에 많이 찾아 주셨으면 좋겠다”며 경기 소감과 함께 슈퍼매치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데얀과 함께 슈퍼매치 최다 골 공동 지분을 가지고 있는 박주영 역시 상주전에서 기분 좋은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슈퍼매치를 더욱 기대케 했다. 박주영은 슈퍼매치와 관련해“경기장에 찾아주시는 팬 분들의 함성이 선수들에겐 특히나 큰 힘이 된다. 덕분에 선수들도 많은 힘을 받고 더 좋은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것 같다. 많은 팬 분들이 경기장에 찾아 주셔서 이러한 선 순환이 계속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슈퍼매치는 절대 선수들의 열정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는다. 선수들도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최종 지점에는 언제나 팬들이 존재한다. 선수들과 팬들이 함께 호흡하며 슈퍼매치는 자라났다. 지난 6월 치러진 슈퍼매치에서 FC서울은 4만7899명의 구름관중을 모으며 역대 K리그 최다 관중 9위 기록을 달성했다. 팬들의 반응은 슈퍼매치를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이번 슈퍼매치에서도 FC서울은 흥행에서도‘금메달’을 얻기 위해 많은 노력을 펼쳐냈다.

올 시즌 세 번째 슈퍼매치에서 FC서울은 성적과 흥행 두 개의 금메달을 노린다. 지구 반대편 리우에서 들려오는 태극전사들의 금메달 소식과 함께 FC서울로 하나된 노랫소리가 한 여름 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울려 펴질 모든 준비를 마쳤다. / 10bird@osen.co.kr


기사제공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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