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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도 자리 잡는 권경원…리그 6경기 연속 출전+데뷔 골
관리자 07/03/2017

중국 슈퍼리그 톄진 콴잔의 권경원(왼쪽) (톈진 콴잔 홈페이지 캡처) © News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성공적으로 2년을 보낸 권경원(25·텐진 콴잔)이 중국 슈퍼리그에서도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권경원은 지난 2일(한국시간) 중국 톈진에서 열린 '리그 선두' 광저우 에버그란데와의 중국 슈퍼리그 15라운드에서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으면서 4-3 승리에 힘을 보탰다. 텐진은 이날 승리로 리그 2연승을 기록하면서 4위로 올라섰다.

중앙 수비수로 출전한 권경원은 1-1로 팽팽하던 후반 6분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 슈팅으로 역전골을 터뜨렸다. 이어 중앙 수비로 상대 공격을 막아내면서 선두 광저우를 잡는데 일조했다.

이날 활약으로 권경원은 팀내 입지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권경원은 올 시즌을 앞두고 1100만 달러(약 130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면서 UAE의 알 아흘리를 떠나 텐진 콴잔 유니폼을 입었다. 권경원의 이적료는 2015년 손흥민이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할 때 기록한 이적료 3000만유로(약 380억원)에 이어 한국 선수로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2013년 전북 현대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권경원은 2015년 알 아흘리로 이적해 팀의 주전으로 활약했다. 2015년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팀이 준우승을 차지하는데 큰 힘을 보태기도 했다. UAE에서 준수한 모습을 보인 권경원을 향해 텐진이 적극적으로 나섰고 그를 품었다.

큰 기대를 받고 중국행 비행기에 올랐지만 권경원은 뜻하지 않은 위기를 맞았다. 바로 중국축구협회가 올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선수를 한 경기에 3명만 기용 할 수 있다는 규정을 도입한 것이다. 권경원과 구단 모두 생각지 못했던 상황이었다.

새로운 규정 아래 권경원은 초반에는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개막 후 3경기 연속 출전하지 못하던 권경원은 옌볜 푸더와의 리그 4라운드에서야 데뷔를 해 90분을 소화했다. 팀은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1-0으로 이겼다.

그러나 권경원은 이후 5경기 연속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다. 권경원이 없는 동안 팀은 5경기 연속 실점을 허용, 3무 2패로 부진했다.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은 지난 5월 20일 충칭 리판과의 경기에 다시 권경원을 선발로 내세웠는데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텐진은 1-0으로 6경기 만에 무실점과 함께 승리를 기록했다. 이후 권경원은 주전 자리를 놓치지 않았고 팀은 그가 출전한 리그 6경기에서 5승 1패의 상승세를 달리면서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권경원은 당분간 계속해서 주전으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텐진이 여름 이적 시장에 브라질 공격수 모라에스, 제우바니우를 모두 방출시켜 현재 팀에 외국인 선수는 권경원을 비롯해 악셀 비첼, 알렉산드리 파투만 남았기 때문이다.

텐진이 새로운 선수 영입을 노린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지만 연결되는 이들은 모두 공격수들이다. 수비수 권경원의 팀 내 입지는 지금과 같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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