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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권경원 "이번은 다르다. 꼭 월드컵에 가겠다"
관리자 10/05/2017

권경원[모스크바(러시아)=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아픔은 사람을 강하게 하는 법이다.

권경원(톈진 취안젠)은 눈빛이 달랐다. 9월 이란-우즈베키스탄전 출전 불발이 약이 됐다. 이번 러시아-모로코와의 2연전에서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고 선언했다.

권경원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만났다. 9월 A매치부터 이야기했다. 그는 처음으로 신태용호에 이름을 올렸다. 그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K리그 전북 현대 유스팀 영생고 출신인 그는 2013년 성인팀으로 승격했다. 2013년, 2014년 두 시즌 동안 벤치를 주로 오갔다. 2015년 1월 전북의 아랍에미리트 전지훈련 도중 알 아흘리와 치른 연습경기가 컸다. 그 경기에서 맹활약했다. 알 아흘리의 올리 감독은 권경원에게 빠지고 말았다. 올리 감독은 수원에서 오랜 시절 뛴 친한파다. 바로 최강희 감독에게 이적을 제안했다. 이적료만 300만달러. 권경원은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고 그 자리에서 알 아흘리에 둥지를 틀었다. 중앙 수비수로 보직을 바꾼 그는 그 해 알 아흘리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준우승에 힘을 보탰다. ACL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 그를 톈진이 주목했다. 이탈리아 축구 레전드인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은 올 시즌 승격과 동시에 권경원을 스카우트했다. 이적료만 1100만달러. 손흥민에 이어 한국 축구 역대 두번째로 높은 이적료를 기록했다. 중국에서도 성공시대를 열었다. 그리고 결국 대표팀까지 왔다.

기대가 컸다. 그러나 그는 이란, 우즈베키스탄과의 2연전에서 단 1분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실망이 컸다. 그렇게 한 달이 지났다. 권경원은 자기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그는 "소속팀에서 하는 것처럼 하면 안된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소속팀보다 더욱 강하게, 그러면서도 조금 더 영리하게 해야 한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더 쏟아부어야 한다"면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열심히 하고 있다. 동시에 몸상태도 끌어올리고,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를 소화하기 위해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여기까지 왔다. 월드컵에 가고 싶다. 달라진 모습으로 월드컵까지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야기의 무대를 해외 생활로 바꿨다. 권경원의 소속팀 감독은 수비수의 전설 칸나바로다. 수비수라면 한번쯤 만나보고 싶은 인물이다. 권경원은 칸나바로 감독에 대해 "중학생 때 칸나바로 감독이 월드컵에서 우승하는 것을 봤다. 중앙수비수로서 신체조건도 좋지 않은데도 그 수비 센스나 위치, 대인마크 능력에 반했다. 팀을 옮기면서 칸나바로 감독을 만나는 것에 설??다"고 했다. 그러면서 "칸나바로 감독은 선수들을 잘 지도해준다.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위치 선정이나 수비하는 방법, 시야 등을 많이 이야기해준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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